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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가속…삼성D·LGD, OLED 초격차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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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1. 16. 17:13

사진1. 삼성디스플레이 CES 2026_AI OLED 봇 (1)
삼성디스플레이가 13.4형 OLED를 탑재한 소형 로봇 콘셉트의 'AI OLED 봇'./삼성디스플레이
전세계적인 피지컬 AI 생태계 확산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물류·제조 등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상용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오는 2027년엔 1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영역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이 같은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양대 산맥인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주도권 확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는 1만6000대를 돌파했다. 데이터 수집이나 연구뿐 아니라 물류·제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 주된 요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가 누적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향후 2년 동안 더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이 양산형 로봇의 상용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류·제조·자동차 부문이 2027년 연간 설치 대수의 7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 확대에 따라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역시 주목도가 높아졌다. 통상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을 닮은 형태로 구현되는 만큼 얼굴 부분에 해당하는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고난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OLED 패널이 주목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OLED의 경우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곡면, 구형, 원형 등으로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얼굴 위치에 13.4형 OLED를 탑재한 소형 로봇 콘셉트의 'AI OLED 봇'을 선보였다. AI 기반으로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AI OLED 봇을 통해 디스플레이가 인간과 AI 간 소통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CES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로봇용 OLED를)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로봇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는 지금보다 10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얼굴을 구현한 P(플라스틱)-OLED 패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유리 기반 OLED와 비교해 무게가 적고, 유연성이 높아 로봇의 곡선 형태의 얼굴이나 관절 등에 적용이 용이하다. 내구성을 강화한 탠덤 OLED도 적용했다. 유기발광층을 복수로 쌓은 탠덤 OLED는 장수명·고휘도가 특징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요구하는 디스플레이 규격이 차량용과 유사한 측면이 많아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향후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신뢰성이 높고 디자인적으로 곡면을 구현할 수 있는 P-OLED 기술 등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사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저가·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체 패널 매출에서 OLED 비중이 100%에 달했고, LG디스플레이도 65%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 CEO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강조하며, OLED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시장마저 중국 기업들과의 점유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만큼 기술 경쟁력 기반의 신시장 선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양사 그룹 차원에서도 로봇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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