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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넘어 ‘성과’ 나선다… 임종룡 2기, 경쟁력 향상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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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 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1. 18. 18:05

[우리금융 제2 도약 본격화]
종합금융 외형을 실질 성과로 연결
포용금융·시너지·전사적 AX 추진
업계 "비은행 수익 개선 뒤따라야"
금융지주 체제 완성을 이뤄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이후 첫 경영 구상을 통해 2기 체제의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외형 확장에 집중해 온 지난 3년을 지나, 올해를 본격적인 '제2막'의 출발점으로 삼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실제 성과로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은행·증권·보험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실행력을 강조하며, 경쟁력 확보에 전 계열사가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장에서는 임종룡 2기 체제가 종합금융그룹 시너지를 얼마나 구체적인 숫자와 실적으로 연결해 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핵심 키워드를 '경쟁력'으로 제시하며, 이를 통해 우리금융의 '제2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임 회장은 이를 실행하기 위한 경영전략 방향의 핵심으로 생산적 금융과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전사적 AI 전환(AX) 등을 꼽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갖춰진 외형을 실제 성과로 연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전략은 지난 16일 열린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통해 그룹 전반에 공유됐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3년을 완전민영화와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확충을 이룬 '제1막'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3년은 우리금융의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증명해야 할 '제2막'으로 규정하며, 전 계열사에 종합금융그룹 시너지를 실질적인 성장 성과로 구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2기 체제 전략의 출발점으로 '생산적·포용금융'을 전면에 내세웠다. 임 회장은 생산적 금융이 기업금융 명가인 우리금융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라고 강조하며, 이를 단순한 정책 대응이 아닌 산업 성장과 기업 혁신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핵심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보다 누가 더 완성도 있게 실행해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은행 중심의 기업금융을 증권, 보험 영역까지 확장해 경쟁그룹을 앞서 나가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적 금융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완성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시너지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임 회장은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종합금융그룹만이 제공할 수 있는 입체적인 금융 솔루션을 구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통해 비은행 수익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20%까지 확대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수치와 성과로 증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속도전의 핵심 수단으로는 '전사적 AX'를 꼽았다. 임 회장은 "AI 회사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내릴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그룹 AX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걸쳐 대규모 유스케이스(Use-Case)를 실행하며, AI 중심의 경영체계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AX를 통해 금융의 판도를 바꾸는 주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급격한 혁신과 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놓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임 회장은 "금융 환경은 빠르게 변하지만 금융의 본질인 신뢰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를 2기 체제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이의 일환으로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지주 별도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선임하고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하는 등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는 그간 임 회장이 반복해 온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임 회장은 연임 결정 이후 증권·보험 진출로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시너지 창출 능력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이를 우리금융의 '제2막'으로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신년사에서도 생산적 금융과 전사적 AX, 시너지 창출을 3대 전략으로 제시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임종룡 회장이 제시한 2기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적 금융 대전환과 기업금융 명가 재건이라는 기조 아래 올해는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금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며 "다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뒤따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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