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도 IMA 등 대안 상품에 소폭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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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의 주요 원인으로는 코스피의 고공행진이 꼽힌다. 실제로 투자자예탁금 잔액의 증가는 코스피가 오른 시점과 겹친다. 정기예금의 경우 은행들은 지난해 3%대 예금 상품을 부활시키며 대응에 나섰지만, 지난해 말 출시된 IMA(종합투자계좌)과 같은 안정성이 보장되면서도 정기예금보다 수익성이 좋은 대안 상품과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MMDA(수시입출금 예금) 합산 요구불예금 잔액은 673조9145억원이다. 이는 지난달 말(709조3118억원)보다 4.99%(35조3973억원) 줄어든 수치다. 정기예금 잔액도 12월 기준 939조2863억원에서 938조2555억원으로 1조원 넘게 감소했다.
금융권에서는 코스피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예금 잔액이 투자자금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말 77조9120억원 수준이던 투자자예탁금 잔액은 2달이 채 되지 않은 이달 16일 91조2182억원으로 증가했으며, CMA 잔액 역시 11월 말 98조722억원에서 102조9779억원으로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이 증가한 시점과 코스피 증가 시점이 맞물리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투자자예탁금은 코스피가 2000 대에서 머물던 지난해 6월 60조 수준을 유지하다, 코스피가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며 4000을 넘기기 2주 전인 10월 13일 처음으로 80조원을 기록했다. 이어 코스피가 조정 기간을 지나고 올 1월 들어 연속 상승하며 5000 선을 터치하자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8일 92조8537억원을 기록하며 90조를 돌파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3%대 금리의 예금 상품을 내놓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지난해 12월 등장한 IMA 등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IMA는 만기까지 해지하지 않을 경우 원금을 보장해 주면서, 4%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해 출시 첫 날에만 22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부 은행에서 3%대 예금 금리 상품이 부활하는 것은 머니무브를 어느 정도 의식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정기예금 하락폭이 적어 당장 큰 대응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머니무브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현상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