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사태 후 은행권 대안으로 급성장
증권가, 공격·테마 펀드로 전략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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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목표전환형 펀드 규모는 2조8905억원 규모로 지난 2023년(2289억원) 대비 11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 상품 개수는 12개에서 50개로 늘었다.
목표전환형 펀드란 사전에 정한 목표 수익률(대개 6~8%)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주식을 팔고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갈아타 수익을 확정 짓는 상품이다. 이른바 '익절'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적당히 빠지는 전략을 대신 수행해 준다.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목표전환형 펀드는 증권사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시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고위험 상품을 팔기 까다로워진 은행들이 목표전환형 펀드를 대안으로 선택하면서 시장 규모가 급성장했다.
증권업계는 공격적이거나 테마를 갖춘 목표전환형 펀드로 우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KB증권·하나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작년 하반기에 걸쳐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넥스트 하이킥' 1호 및 2호를 판매한 바 있다. 해당 상품들은 정부 정책변화에 따른 국내 수혜주 및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일반적인 목표전환형 펀드 수준보다 높은 10%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달 중 대신증권·NH투자증권·교보증권 등 6개사는 대신자산운용이 만든 '대표기업·고배당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을 판매하는데, 해당 상품은 국내 대표기업과 고배당주에 투자한 뒤 6% 수익률 목표 달성 시 국고채로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재우 대신자산운용 전무는 "성장성과 배당 매력을 동시에 갖춘 국내 주식에 선별 투자하면서도 국고채 비중을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목표전환형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전략적 지표일 뿐 확정된 수익이 아니라는 점에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작년 하반기와 올해 초 같은 강세장에선 목표 조기 달성이 쉽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 달성이 늦어지거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