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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오천피 앞두고 나온 증권사 미공개정보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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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1. 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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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박주연_증명
코스피 5000 돌파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자본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공개매수 정보를 둘러싼 불공정거래가 드러나면서입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1일 공개매수 정보를 사전에 유출해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NH투자증권 전·현직 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공개매수라는 제도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보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죠. 그런데 그 정보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시장이 받은 충격도 적지 않습니다.

사건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NH투자증권이 주관한 공개매수와 관련해 업무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알게 된 직원이 공시 전에 주식을 매수했고, 이후 매도해 차익을 남겼다는 겁니다. 직접 챙긴 부당이득은 3억7000만원 수준이었고, 해당 정보는 지인들에게 전달되며 2·3차 정보 수령자들까지 매매에 가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전체 부당이득은 29억원, 증선위는 이들에게 총 3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특히 공개매수 주관 증권사는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하는 위치에 있죠. NH투자증권은 국내 공개매수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입니다. 그런 하우스에서 미공개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이 시장에 더 크게 받아들여진 이유입니다.

코스피가 5000선에 바짝 다가선 시점에서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맥락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이날 코스피는 4909.94로 장을 마감하며 5000포인트를 코앞에 뒀습니다. 새해 들어 불과 14거래일 만에 13%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런 국면에서 공개매수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하는 주체 내부에서 정보 유출과 사익 추구 사례가 드러났다는 점은, 시장의 기대와는 결이 다른 장면으로 받아들여집니다.

NH투자증권은 금융당국 조치에 대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법과 절차에 따라 성실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원 주식 매매 금지와 가족 계좌 신고 의무화 등 내부 통제 강화 방안도 함께 내놨습니다.

다만 이번 사안은 자본시장 투명성과 신뢰라는 측면에서 적잖은 과제를 남깁니다. 공개매수처럼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거래에서 내부 통제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의 투명성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남습니다. 코스피 5000을 앞둔 시점에서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를 어떻게 쌓아갈 것인지 한 번 더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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