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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총선 오늘 최종 투표…‘쿠데타’ 군부 정당 압승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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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1. 25. 10:23

MYANMAR POLITICS ELECTIONS <YONHAP NO-2452> (EPA)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총선 3단계 투표일인 25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UEC) 자원봉사자가 전자투표기 옆에 앉아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국가행정평의회·SAC)은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다단계 방식의 총선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28일 1단계, 올해 1월 11일 2단계를 거쳐 이날 최종 3단계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내전의 포화 속에서 강행된 미얀마 총선의 마지막 제3차 투표가 25일(현지시간) 양곤과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 내 잔여 선거구를 포함한 60여 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군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앞선 두 차례 투표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군부의 정권 연장과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대통령 취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미얀마 전역의 잔여 선거구에서 투표가 진행 중이다. 이번 총선은 불안한 치안 상황을 고려해 지난달 28일과 이달 11일에 이어 세 차례로 나뉘어 치러졌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선거를 통해 2021년 쿠데타 이후 선포된 비상사태를 종료하고 민간 정부로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상은 군부의 정치적 지배력을 합법화하는 요식 행위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현지의 선거 열기는 저조하다. 2015년과 2020년 총선 당시 70%에 달했던 투표율은 이번 1·2차 투표에서 약 55% 수준으로 급락했다. 미얀마 관영매체들을 제외한 외신과 독립매체들은 양곤 등 대도시 주민들이 체포나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강박적으로 투표장에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군정은 '선거 보호법'을 앞세워 선거 과정을 비판하거나 방해한 혐의로 400명 이상을 기소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의 개표 결과와 선거 구조를 분석하면 군부의 재집권 시나리오는 이미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USDP는 앞선 1·2차 투표에서 하원 209석 중 193석, 상원 78석 중 52석을 휩쓸었다. AP는 USDP가 이미 양원 합계 233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헌법상 의석의 25%(166석)가 군부에 자동 할당되는 점을 감안하면, 군부와 USDP는 이미 정권 창출에 필요한 과반 의석(294석)을 훌쩍 넘긴 400석 가까이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개원 예정인 새 의회에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4월 중 신임 내각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최근 "정권이 바뀌더라도 미얀마 군부는 국방과 안보의 책임을 지는 확고한 기관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는 그가 후임 군 총사령관 임명을 고려하고 있으며, 자신은 완전한 정치적 역할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국제사회는 이번 선거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의장국을 지낸 말레이시아의 모하마드 하산 외교장관은 "아세안은 미얀마 선거에 참관단을 보내지 않았으며 결과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 세계와 유엔 역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민주 진영 인사들이 배제되고 주요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강제 해산된 상태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를 '기만행위'로 규정했다.

반면 러시아, 중국, 벨라루스 등 일부 국가들은 선거 참관단을 파견하며 군정과의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군부가 정권 이양을 표방하며 요식행위 뿐인 총선에 나섰지만 내전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선거 기간 중에도 라카인·샨·카인 등 접경 지역에서는 공습이 이어졌고 치안 불안으로 인해 전체 330개 타운십(한국의 구에 해당) 중 약 20%에 해당하는 지역에서는 투표가 아예 무산됐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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