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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우리은행장 “영업방식 바꿔 경쟁은행 추격… 올해 제2의 도약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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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1. 25. 15:48

기업금융·WM 특화 채널 고도화…우량 기업·고액자산가 공략
AI 기반 업무 혁신 본격 추진…상담·여신·내부통제 효율 제고
생활편의 서비스·제휴 확대…‘슈퍼통장’으로 고객 유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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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우리은행장/우리은행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올해 영업 방식 전환과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해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제2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생산적 금융을 통해 우량 기업을 유치하고, 생활편의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을 결합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인천 중구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임원·본부장·지점장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KPI 시상식과 CEO(최고경영자) 메시지, 그룹별 사업계획 발표, 다짐의 장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고객과 함께하는 성장, 미래를 위한 도약'이라는 2026년 경영 목표 아래, 고객 확대와 수익 강화, 미래 성장, 책임경영 등 4대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조직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정진완 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체질 개선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영업 방식의 변화'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운영을 정교화해 현장 영업력이 체감될 만큼 달라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기업금융과 WM(자산관리) 부문에서 특화 채널을 고도화한다. 기업 특화 채널인 'BIZ프라임센터'와 'BIZ어드바이저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해 생산적 금융 흐름 속에서 우량 기업을 유치하고 거래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투 체어스W(TWO CHAIRS W)'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 기반을 한층 넓힐 계획이다.

업무 프로세스는 AI를 활용해 재설계한다. AI 에이전트를 통해 고객 상담 혁신과 업무 자동화, WM·RM 지원, 기업여신 E2E(엔드투엔드), 내부통제 등 5대 핵심 영역의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비대면 상담과 여·수신 만기도래 고객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해 현장 영업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직장인과 소상공인 수요를 겨냥한 거점 중심 '전문상담센터' 시범 운영도 추진한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상담이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현직 직원과 재채용한 퇴직 직원이 협업해 대출 및 자산 상담의 품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상담 이후 실제 거래는 모바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한다.

또 우리은행은 고객 기반 확대의 핵심 수단으로 생활편의 서비스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행장은 고객 유입이 일상 속 결제와 경험을 통해 이뤄지고, 결제가 은행 거래로 이어지는 흐름이 중요해졌다는 인식 아래 제휴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 GS25, 롯데ON 등과 손잡은데 이어 올해는 CU, 야놀자 등과의 신규 협업을 추진한다.

고객 혜택을 집약한 '슈퍼통장(가칭)' 구상을 본격화하고, 다이소·메가커피 등 대형 전략 가맹점과의 제휴를 확대해 "우리은행 통장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될 수 있도록 체감형 차별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고객에게 수준 높은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는 CDP(경력개발경로) 고도화도 본격 추진한다. 기존 RM, PB 직무에 더해 '가업승계', 준자산가 중심의 '자산상담' 등 4대 직무를 설정해 전문가 육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접점 확대로 유입된 거래를 실질 수익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정 행장은 "고객이 있어야 거래가 생기고, 거래가 쌓여야 수익이 만들어진다"며 고객 확대의 궁극적 목적이 수익성 강화에 있음을 강조했다. 늘어난 고객 기반을 여·수신, 결제성 계좌, 퇴직연금 유치 등 핵심 사업 성과로 연결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내부통제와 정보보호 등 신뢰의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원칙을 어기는 사안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행장은 "2025년이 기반을 다지고 체력을 만든 시간이었다면, 2026년은 반드시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해"라며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하고 현장의 변화가 함께 한다면 경쟁은행과의 격차는 반드시 줄어들고 시장의 판도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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