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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이야기 담았다…백화점 설 선물, 올해도 ‘프리미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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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1. 25. 14:42

ChatGPT Image 2026년 1월 25일 오후 02_20_42
챗GPT가 생성한 백화점3사 설 선물 세트
설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설 선물 시장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거나, 희소성과 제작 과정의 이야기를 담아 큐레이션을 강화한 상품들이 명절 선물의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을 앞두고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나란히 설 선물 본판매에 들어갔다.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초고가 상품이다. 억대 위스키, 극소량 생산 캐비아, 최고 등급 한우와 한정 수산물 등이 전면에 배치됐다. 롯데의 경우 산지 선정부터 패키징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해 탄생시킨 명품 시그니처 선물세트 '엘프르미에' 시리즈를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다.

'희귀 신선식품' 라인업도 강화해 선보인다. 생산량이 전체 한우의 0.1% 수준인 '설화 한우'는 '넘버나인(마블링 9)' 등급을 넘어설 정도로 섬세한 마블링을 자랑하는 최상급 한우로, 물량을 2배 확대했다. 또 명품 위스키 브랜드 '아벨라워'가 전 세계를 통틀어 20병만 생산해 판매하는 '아벨라워 50년(1억1500만원)'를 단독으로 1병만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초프리미엄 선물세트 '5-Star'는 마블링 스코어 8, 9번 판정을 받은 4산(産) 이내 암소만 사용해 세트를 구성했다.

백화점 별로 차별화 제품도 나왔다. 롯데백화점은 셰프와 파티시에 협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통 장류부터 디저트까지 전문가의 손길을 강조한 상품 구성이 늘었고, 미식 연구가, 스타 셰프, 디저트 전문가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웠다. 명절 선물에 미식 콘텐츠와 스토리를 결합한 전략으로,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셰프 협업 상품은 명절마다 빠르게 소진되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백화점은 바이어와 큐레이터의 역할을 강화했다. 산지와 생산자를 직접 관리하는 한우와 청과 세트를 중심으로, 디저트·와인·공예를 결합한 자체 기획 상품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명절 선물이 식품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적 맥락을 갖도록 설계했다.

신세계가 한식 디저트를 연구하고 개발해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하우스오브신세계 디저트살롱', 한국 문화의 뿌리에서 비롯된 소재, 기술, 일상의 지혜를 연구해 현대적 감각으로 소개하는 '하우스오브신세계 기프트숍', 해외에서 직접 소싱해 국내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와인을 제안하는 '하우스오브신세계 와인셀라' 등 신세계만이 선보일 수 있는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신뢰와 기준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당도 과일을 선별하는 기준을 수치로 제시하고,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하는 등 상품의 '과정'을 강조했다. 여기에 신품종 과일과 소포장 한우 세트를 확대하며 변화한 가구 구조와 소비 패턴을 반영했다. 고급스러움과 합리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10만여 개로 늘려 선보이고, 과일 선물세트는 고당도·신품종을 중심으로 고급화 했다.

소비자 편의에 대한 접근도 한층 구체화됐다. 1~2인 가구 증가와 명절 간소화 흐름 속에서 대용량 선물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소포장 한우와 간편 조리 수산물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일부 백화점은 가격대와 선물 대상에 맞춰 상품을 추천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했고, 여행이나 체험형 상품을 설 선물 카테고리에 포함시키며 선택의 폭을 확장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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