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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에 놀란 건설업계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작업중지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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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1. 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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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노사 합동 안전 실천 결의 선포식에서 김보현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 등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해 잇단 중대재해로 어려움을 겪었던 건설업계가 연초부터 안전 경영을 선포하고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안전사고 발생시 근로자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로도 경제적인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안전 사고 방지에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3일 '2026년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노사 합동 안전 결의선포식'을 개최하고, 노사 안전 실천 결의문을 선포했다. 노사가 한마음으로 안전 문화 실천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우건설은 이번 결의문을 통해 △근로자 의견 청취 및 안전 최우선 작업 방법 결정 △스마트 안전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재해 예방 시스템 구축 △위험 발견 시 즉각적인 작업중지권 행사 및 개선을 실천해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이 이 같이 결의문을 선포한 배경엔 모든 업종의 중대재해 사망자 중 건설업 비중이 가장 크다는 게 결정적이다.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알림이에 따르면 건설업에서 발생된 중대재해 발생건수 비중은 53.7%(2022년), 50.9%(2023년), 49.2%(2024년)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건설업에서 발생된 중대재해 사망자 비중은 53.0%, 50.7%, 46.9% 등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9월말까지 건설업 중대재해 발생건수와 사망자수는 각각 200건, 210명이다. 이는 전체 업종에서 발생된 중대해 발생건수와 사망자수를 비교하면, 각각 45.5%, 46.0%에 이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클리어 안전문화와 스마트 안전기술을 연결해 초안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마찬가지다. DL이앤씨는 작업중지권 행사가 가능한 안전신문고 제도를 적극 운용한 결과, 지난해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 건수가 2022년보다 약 7배 늘었다. 작업중지권을 사고 예방의 핵심 수단으로 보고 근로자의 활용을 적극 독려해 온 결과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강나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1공구 건설 현장을 찾아 작업중지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근로자가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을 때까지 작업중지권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8~9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도 그룹 미래전략 워크숍에서 안전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건설 중심 그룹의 틀을 넘어 핵심 사업을 고도화해 질적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안전·품질 중심의 경영 기조 정착으로 장기적으로 상품 경쟁력과 고객 신뢰를 높이자고 주문했다.

HDC그룹 관계자는 "이번 미래전략 워크숍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투자부터 운영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연결해 수익 모델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해 기존 사업 영역에서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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