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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韓갈등’ 봉합이냐 격화냐… 시험대 오른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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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1. 26. 17:55

한동훈 징계, 강성층 결집 효과있지만
중도층 이탈 등 장동혁 '정치적 부담'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 부재를 이유로 한동훈 전 대표 제명안 상정을 미루면서 징계 논의의 공이 장 대표 복귀 이후로 넘어갔다. '한동훈 제명 반대' 집회를 둘러싼 당내 우려 속에 장 대표의 리더십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장 대표가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점심 무렵 퇴원했다"며 "필요한 검사와 치료는 통원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장 대표가 엄중한 정국 상황을 고려해 조속한 당무 복귀 의지를 밝힌 만큼 건강 회복 경과를 종합해 복귀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시선은 장 대표가 복귀 직후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쏠리고 있다. 제명안을 최고위에서 그대로 의결할 경우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는 부응할 수 있지만, 중도 확장과 당내 통합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당내 여론은 엇갈린다. 중진 의원 일부와 초·재선 그룹은 "한 전 대표의 잘못이 없지는 않지만 제명은 과도하다"는 취지로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보수 핵심 지지층을 중심으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이러한 보수 결집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9.5%로 더불어민주당(42.7%)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조사기관은 장 대표 단식 이후 결집 효과와 민주당 공천 스캔들·합당 내홍에 실망한 일부 중도층 유입을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하며 '덧셈 정치'에 나서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한 전 대표를 제명할 경우 6·3지방선거에서 불리한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결국 단식으로 형성된 보수 결집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중도 확장 전략을 병행할 수 있을지가 장 대표 복귀 이후 리더십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강성 지지층 여론에 기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내릴 경우 중도층 이탈을 부를 수 있다"며 "징계 자체가 정치적으로 역풍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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