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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초토화 소식에 中 유언비어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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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1. 27. 09:11

주룽지 전 총리 사망설 대두
낙마 장유샤 쿠데타 기도설 주역
후진타오 입장 표명 소문도 솔솔
연초부터 권력의 기둥인 군부가 초토화됐다는 소식에 중국에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워낙 분위기가 흉흉한 만큼 당분간 이런 상황은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가가 직면한 국면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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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비어 중 하나인 쿠데타설을 증명한다고 소문이 파다한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글.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다./익명의 독자 SNS.
중화권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유언비어의 종류와 내용은 진짜 예사롭지 않다. 우선 24일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제팡쥔바오(解放軍報)의 보도에 의해 낙마가 공식 확인된 장유샤(張友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쿠데타를 획책했다는 설이 대표적으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사실이라면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해야 한다.

내용 역시 간단치 않다. 최근 군인을 포함한 전 중국인들에게 보내는 이른바 '고전국인민서(告全國人民書)'를 작성, 현 정권 타도를 위해 궐기할 것을 호소했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이 설의 진위는 확인하기가 어렵다. 장 전 부주석이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가장 믿는 군부 2인자였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제팡쥔바오가 장 전 부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책임제를 심각하게 유린' 운운했다고 강조한 것을 눈여겨본다면 얘기는 조금 달라진다. 그가 뭔가 군사적 행동을 적극적으로 취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게 정말로 쿠데타 획책인 것은 다소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장 전 부주석의 미국 간첩설 역시 만만치 않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핵 기밀을 흘렸다는 소문이다. 사실이라면 낙마 정도가 아니라 목숨을 내놓아야 할 죄를 지었다고 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전 인민해방군 대교(준장에서 대령 사이 계급) 량(梁)모씨가 "간첩설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미국 언론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면서 혀를 차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이외에 주룽지(朱鎔基·98) 전 총리 사망설과 후진타오(胡錦濤·84)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근의 정국과 관련해 최고 원로로서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는 소문도 예사롭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후 전 주석과 관련한 소문은 만약 사실일 경우 중국 조야에 메가톤급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목을 요한다.

당연히 모든 유언비어들은 현재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일반 중국인들은 듣도 보도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조만간 이들 중 일부는 광범위하게 유포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불어 새로운 충격적 소문들이 양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국이 당분간 흉흉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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