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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임기 중 ‘최저’…이민 단속 피로감에 등돌린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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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1. 27. 11:01

로이터 “ICE 단속 지나치다” 58%
전체 국정 지지율도 38%로 하락
화면 캡처 2026-01-27 1046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으로 지지율이 집권 2기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전역에서 단속을 둘러싼 충돌과 사망 사건이 잇따르면서 정책 피로감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 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한 미국인은 39%에 그쳤다. 이는 이달 초 조사(41%)보다 하락한 수치다. 반면 53%는 이민 정책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도시들에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들을 대거 투입해 단속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단속 요원이 미국 시민권자를 사살한 사건 전후로 실시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여러 도시에서 단속 반대 시위가 이어졌고, 현장 충돌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조사 응답자의 58%는 ICE의 단속이 "지나치다"고 답했다. "적당하다"는 응답은 26%,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9명, 무당층 응답자의 약 60%가 단속이 과도하다고 평가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서는 20%만 같은 의견을 보였다.

화면 캡처 2026-01-27 105028
여론조사 결과 /로이터 통신
강경 단속에 대한 반발은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상승과 함께 이민 문제까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미네소타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공화당 후보 크리스 마델은 "단속이 선을 넘었다"며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망 사건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면서도, 이후에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는 등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로 집계됐다. 이는 임기 중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이민 문제에 한해서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여전히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7%는 공화당이 더 나은 이민 정책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32%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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