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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르바이트 모집도 급감하는 내수 ‘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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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1. 28. 00:00

/연합
내수 침체 여파로 청년들의 아르바이트 일자리까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에 따르면 전국 아르바이트 공고 수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16.8%, 11.4%, 9.3%로 3년 연속 줄었다. 취업 전 청년들의 '징검다리' 일자리가 바로 아르바이트다. 이마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별로 살펴봐도 2022년 10월(-12.1%) 시작된 감소세가 지난해 6월(-10.3%)까지 2년 9개월 연속됐다.

이후 추경의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지난해 7~9월 '반짝' 늘었다가 10~12월에는 다시 3개월 연속 줄었다. 아르바이트 일자리까지 이렇게 감소하는 것은 자영업자 사정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침체로 자영업 업황이 얼어붙으면서 아르바이트 일자리도 사라지는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4년 전국에서 자영업 폐업 건수는 100만7650건으로 역대 처음으로 100만건을 넘었다. 코로나가 터졌던 2020년(89만4604건)보다 11만건 이상 많다. 폐업 이유로 '사업 부진'을 꼽은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2030세대 가운데 구직 활동마저 포기한 '쉬었음' 청년은 71만7000명이다. 역대 최대다. 고용 전문가들은 이처럼 집에서 쉬는 청년이 늘고 있는 데는 아르바이트 일자리마저 찾기 힘든 것이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내수 '혹한'이 자영업자들을 절벽으로 내몰 뿐 아니라 고령자, 노동시장 첫 진입을 앞둔 청년층 등의 짭짤한 수입원을 없애고 있다. 청년 실업의 심각성은 이미 오래됐다. 기업들은 신규 직원을 잘 뽑지 않아 청년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6.1%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았던 2022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였다.

다른 연령대의 고용 문제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의 일자리에는 특히 정책적 노력이 집중돼야 한다. 한국은행은 청년의 미취업 기간이 1년 늘 때마다 이후 실질임금이 평균 6.7% 감소하고, 상용직으로 일할 가능성도 작아진다고 분석한다. 주거비 지출 비중도 늘어난다. 청년들의 첫 취업이 지연되면 미래 중장년의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고용절벽에 내몰린 청년 현실을 국가적 위기로 인식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 대책의 하나가 공공기관의 청년 채용 확대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에서 정규직 2만8000명과 청년인턴 2만4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런 대책에 더해 근본적으로는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해야 노동시장 약자인 청년층에게 기회가 생긴다. 정부는 이를 명심해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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