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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종정 운경스님 “한국불교 새롭게 태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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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1. 27. 17:56

태고종 서울 백련사에서 2026 신년하례법회 봉행
종정 운경스님 이날 법어 통해 종단 혁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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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종정 운경스님이 주장자를 들고 게송을 읊고 있다. 태고종은 27일 서울 백련사에서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사진=황의중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종정 운경스님이 새해를 맞아 종단의 혁신을 주문했다.

태고종은 27일 종정 운경스님의 주석처인 서울 서대문구 백련사에서 병오(2026)년 신년하례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운경스님을 비롯해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중앙종회의장 법륜스님, 행정부원장 도성스님 등 주요 스님들과 정각회장 이헌승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김형동·곽상언·김동아·김준혁·김소희·김위상 국회의원 등 외빈과 종도 150여 명이 참석했다.

종정 운경스님은 참석자들과 함께 부처님전에 삼배를 드린 뒤 대중의 하례를 받고, 지난해 종단 발전에 공헌한 이들에게 공로패와 선물을 증정했다.

운경스님이 새해 법어로 꺼낸 주제는 '혁신'이었다. 스님은 "과거 서대문·은평 구 일대에만 40~50곳에 이를 정도로 태고종 사찰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사찰들이 거의 자취를 감췄다"며 "한국불교가 감명을 주지 못해서다. 감명을 주지 못하는 종교는 죽은 종교다. 불교가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나중에는 이름조차 없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운경스님은 "'부모님 49재에 정성을 다했지만 가슴에 남는 것이 없었다'고 토로한 보살의 사례를 봤다"며 "스님들은 이 신도를 보고 신심과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하는 데 사실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그러면서 "형식에만 치중해 대중에게 감명을 주지 못하는 기존 의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신도들의 가슴에 직접 닿을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시대에 맞는 의제와 의식을 연구할 것을 주문했다. 이을 위해 종단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른바 '태고종 종승연구원(가칭)' 설립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운경스님은 태고종 종도로서 정체성에 자부심을 느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결혼하지 않는 사제 신분이 있다고 해서) 천주교만 기독교고 개신교는 기독교가 아닌 게 아닌 것처럼 결혼한 스님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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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전에 삼배를 올리는 스님과 외빈, 신자 등./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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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하례법회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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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이 있는 종도들에게 공로패와 선물을 전하는 태고종 종정 운경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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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한 종도들과 외빈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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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승 국회 정각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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