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현물 ETF 대규모 유출
단기 변동성 불가피… 박스권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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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며 전체 시가총액이 3조 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조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현물 ETF 자금 유출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후2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98% 상승한 8만85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6% 상승한 2939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전반적인 조정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미국 가상자산 관련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의 통과 지연 등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요 알트코인 역시 동반 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감소했다. 전날 약 3조4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 2조9900억 달러까지 하락하며 3조 달러 선을 하회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에서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하며 수급 부담이 확대된 점이 시가총액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와 레버리지 축소로 시장 유동성이 빠르게 위축된 상태"라며 "단기 반등 모멘텀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현물 가상자산 ETF 시장에서는 약 17억 달러 규모의 자금 이탈이 발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만 지난 한 주 동안 13억 달러가 넘는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 코인쉐어스 리서치 총괄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부정적인 가격 모멘텀, 디지털 자산이 가치 하락 방어 수단으로 기능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자금 이탈을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투자심리 역시 크게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9를 기록하며 '공포' 단계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를 수치화한 지표로,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극도의 공포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과열 국면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 셧다운 이슈와 금리 정책, ETF 자금 흐름 등 대외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