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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업무 일원화’ 하나銀… 생산적·포용금융 실행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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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1. 27. 17:48

공공·자체 투자 자금 집행본부 통합
속도·효율 등 앞세운 조직개편 단행
2년차 이호성 행장, 가시적 성과 필요

생산적·포용금융의 본격적 실행을 위해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선택한 전략은 '일원화'다. 공공 영역과 자체 투자 자금 집행을 한 본부에서 총괄함으로써 효율성과 속도를 높였다. 올해 화두가 생산적·포용금융의 실행력인 만큼, 이를 극대화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생산적·포용금융에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며, 이를 위한 하나은행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임기 2년 차인 이호성 행장의 경영평가에서도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했는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의 생산적 금융 협의회는 올해 생산적 금융 공급 규모를 17조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첨단산업 242개 업종에 10조원, K-밸류체인과 수출 공급망에 2조8000억원, 첨단 인프라·인공지능(AI) 분야에 2조5000억원, 모험자본·지역균형발전 등 직접투자에 2조5000억원이 배정됐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자금 집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이호성 행장은 '실행력'을 핵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포용금융 역량을 강화했다. 올해 생산적·포용금융의 본격적 실행이 중요한 상황에서 효율성과 속도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 행장은 투자은행(IB) 산하에 있던 투자금융본부를 '생산적금융본부'로 재편하며 생산적 금융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여기에 국민성장펀드 자금 집행 업무를 전담하는 '투자금융부'를 산하에 편성해 공공부문 자금 출자와 자체 투자를 빠르게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포용금융 부문도 효율성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은행 자체 상품을 담당하는 '리테일상품부'와 정책서민금융상품을 맡고 있는 '정책금융부'의 기능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민생경제 안정과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채무 부담 완화 등 전방위적인 포용금융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 행장 입장에서는 생산적·포용금융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그는 임기 첫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나금융그룹 순이익 4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3조1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8% 증가했다.

생산적·포용금융은 현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 중 하나로, 하나금융그룹은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앞세워 '생산적 금융·소비자 중심 금융·신뢰 금융'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이는 하나은행의 역할에 따라 모그룹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성공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적 성장세 유지를 위해서도 생산적 금융의 효율적 집행은 중요하다. 여전히 강력한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가계대출 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개선이라는 기존 수익구조의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업대출과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정책에 발맞춰 주요 금융그룹들이 모두 '실행력'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며 "주력 계열사로서 자금줄 역할을 해야 하는 은행의 집행 능력이 그룹의 생산적 금융 성공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은행장들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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