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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포에 中 노동계 벌벌, 일자리 4000만개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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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1. 28. 13:43

中 AI 산업 美와 동등 수준
속속 산업 현장 투입 전망
교사도 1000만명 실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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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중국의 각급 교육 현장에 투입될 수도 있는 AI 교사.무려 1000만여명에 이르는 교사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신징바오(新京報).
중국의 노동계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자국의 AI(인공지능) 기술 수준이 노동 현장의 일자리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힌 채 벌벌 떠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만간 AI가 상당 부분의 산업에서 인력을 대체할 것이 확실하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4차 산업 분야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AI 기술 수준은 미국과 거의 동등하다고 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경우는 산업 현장에 속속 투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중국 재계 전체나 과학기술계의 시각으로 볼 때는 환호작약해도 좋을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일자리가 AI에 의해 대체될 수도 있다면 그렇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아무리 자신들이 우수하다고 해도 AI 근로자들과의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는 것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만큼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AI 기술의 이용이 산업 전반에서 보편화될 경우 이들의 공포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하다. 국무원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최근 비밀리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여년 내에 사라질 일자리가 무려 약 4000만여개나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양융창(楊永强) 중성터우쯔(中盛投資) 회장은 "AI가 투입될 산업 현장은 제한이 없다고 해도 좋다. 멀지 않은 장래에 엄청난 규모의 일자리가 위협 받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 된다"면서 향후 AI 기술이 가져올 노동 현장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가장 위협을 받을 직종은 놀랍게도 교사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때 중국 최대의 오프라인 교육업체였던 신둥팡(新東方)그룹의 위민훙(兪民洪)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10여년 이내에 무려 1000만여명이 AI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한다. 2025년 말 기준으로 중국의 각급 학교 교사가 2000만여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절반이 실직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중국에서도 대표적 화이트칼러로 손꼽히는 변호사, 회계사, 의사들이라고 예외가 되지 않는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궁극적으로 AI에 의해 밀려날 대표적 직종으로 손꼽힌다. 창의적인 능력을 필요로 하는 예술가, 바둑이나 장기, 체스 기사들 역시 비슷한 운명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바둑의 경우는 이미 AI의 가공할 능력이 알파고 등에 의해 증명된 만큼 기사는 이제 파리목숨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육체 노동자들은 더욱 공포에 떨어야 할 것 같다. 이미 중국 전역의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무런 불평불만도 하지 않은 채 높은 생산성을 과시하는 것이 현실이 돼 있다. AI 기술에 대한 공포가 중국의 노동 현장에서 배회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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