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코멘트 달며 정책 속도감 높여"
"설탕세 등 파급효과 고려해야"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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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시절부터 'SNS 중독'이라 불릴 만큼 활발하게 소통했던 이 대통령은 국정 책임자로 오른 이후에도 꾸준히 SNS에 글을 올리며 정책 성과를 알리고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을 표출했지만, 최근 들어 그 횟수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소비심리 회복, 코스피 5000 돌파, 수출 연 7000억 달러(약 998조원) 달성 등 지난 8개월 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토대를 어느 정도 다졌다고 판단한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이재명 정부 청사진을 직접,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월에만 벌써 56개…설탕세 논란에 반박글도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여러 SNS 개정을 갖고 있는데, 이 중 X는 이 대통령이 직접 글을 올리는 개정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내 SNS 개정이) 비활성화 돼 있는 것 같다. 좀 더 활성화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소통 방식은 간명하다. 특정 현안에 대한 기사와 함께 자신의 코멘트를 다는 식이다. 주제는 지자체 금고 이자율, 설탕 부담금, 지자체 행정통합, 국가균형발전 등 다양하다. 이 대통령은 특정 사안에 대한 글을 올린 후 이에 반응하는 기사를 반박하는 메시지도 여러차례 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마약보다 강력한 달콤한 중독…국민 80% "설탕세 도입에 찬성"'이라는 기사를 첨부하고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쓴 글로 '설탕세를 도입하려 한다'는 취지의 기사들이 나오자 "왜곡이다" "가짜 뉴스를 만드는 건 옳지 못하다"고 재반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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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지는평소 지론…SNS 활성화는 철학이 명료"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SNS 행보가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이 대통령을 오래 보필한 참모들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소통 의지는 당 대표시절부터 이 대통령의 지론"이라며 "국무회의, 대통령수석보좌관회의, 타운홀 미팅 생중계며 SNS 활성화는 철학이 명료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참모들에게도 정부 정책 홍보와 대국민 소통 창구로 SNS를 적극 활용하라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부 느려…정책 속도감 높이는 직접 소통 긍정적"
이 대통령의 잦은 SNS 행보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일부 있다.
이번 설탕세 논란처럼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실제 정책 집행 의지로 받아들여진다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인상 같은 중대한 이야기를 SNS로 기습 발표하고 곧 번복하며 신뢰를 잃고, 발언의 무게감을 스스로 떨어트린 점 등을 타산지석 삼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 행정부의 정책 집행은 너무 늦다. 시대에 안 맞다"며 "대통령이 민생, 주요 현안에 대해 속도감 있게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SNS를 통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한다는 것은 좋은 측면으로 탓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설탕세처럼 행정부에서 논의가 되지 않은 이슈를 갑자기 던지거나, 여야 합의가 안 된 이야기를 대통령이 먼저 하면 일종의 방향타가 된다"며 "그런 측면을 감안하고 자제한다면 대통령의 SNS 소통은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