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방치된 폐사체 ASF 포천농가 도화선 우려…“야생멧돼지 전파 막아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10010003714

글자크기

닫기

이정연 기자

승인 : 2026. 02. 10. 18:00

올해 들어 포천농가서 ASF 두 건
해외유입형은 올해 야생멧돼지선 아직
야생멧돼지 asf 발병현황
지난 9일 기준 올해 국내 ASF 발병 야생멧돼지 발견 지점./야생동물 질병관리 시스템
가축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설 연휴를 앞두고 축산물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경기도 포천 농가에서 발생한 두 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모두 '국내형'으로 확인된 가운데, 야생멧돼지 양성발생률도 다시 오르고 있어 방치된 폐사체가 경기 지역 농가 감염에 도화선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ASF 소강 상태라고 판단했던 근거 중 포획·제거된 국내 야생멧돼지에 대한 ASF 양성발생률은 지난해 9월말 기준 0.10%에 그쳤다. 양성발생률은 포획·제거된 야생멧돼지 중 ASF 발병 건수를 보여주는 지표로, 올해 들어 이 비율이 다시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9분기준 야생동물 질병관리 시스템상 올해 야생멧돼지 포획·제거 건수는 6124건 중 양성 건수는 36건으로 0.59%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0.88%를 기록했던 양성발생률은 2021년 1.34%로 정점을 찍었다가 정부의 방역 태세 강화에 따라 차츰 떨어져 2024년에는 0.76%, 지난해 9월 말에는 0.10%까지 낮아진 바 있다.

감염 멧돼지가 늘어나는 기미는 작년 11월부터 포착됐다. 지난해 10월말까지 열달간 양성 개체는 55건에 그쳤지만, 작년 11월과 12월 단 두달만에 54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두달간 발병 위치를 보면 울타리 개방 지역과 인접한 화천군이 이 중 43건에 달했다. 이에 더해 올해 1월 발병 건수는 14건이었고, 이달은 단 열흘새 발병 개체가 21건이 추가로 발견됐고, 위치는 대체로 포천시와 인접해 있다.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선 정확한 역학조사와 유전형을 알아야 하지만, 양돈농가 내 시료들은 각 시도 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맡기는 반면 야생멧돼지와 관련해선 소관인 기후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지자체에 유전형을 별도로 통보해주지 않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해외유입형'으로 추정되는 IGR-Ⅰ형은 올해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발견되고 있지 않아 아직 농가 바이러스가 야생으로까지 확산됐다고 보긴 어려운 실정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야생멧돼지에서는) 1형은 안 나오고, 주로 (국내형인) 2형이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최근 들어 양돈농가에 확산된 ASF는 외국인 근로자 물품이나 불법 반입 식품 등에서 기반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해외유전형이 야생으로까지 확산되면 기존 울타리로 거뒀던 차단방역 효과도 미미해질 수 있다. 국토 전역이 ASF 확산될 것인지 갈림길에 서있는 셈이다. 한편, 폐사체가 얼마나 방치돼 있었는지에 대한 추정일수에 대해서도 질병관리원은 별도로 자료를 취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