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친환경 전력…연구센터서 개발 후 반영
인도 현지 법인 설립 후 GIS 생산·납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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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변압기 공장을 인수한 뒤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대처한 결과다.
현재 미국에선 노후 전력망을 신규 전력망 765kV로 교체하고 있는데 회사는 이중 절반을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800kV 차단기까지 판매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800kV 차단기도 미국에 판매하는 건 전 세계 몇 안 된다"며 "한국에선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 늘어나는 미국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멤피스 변압기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오는 2028년께 증설 작업이 끝나면 인수 당시보다 생산량이 2배 정도 늘어날 것이기에, 회사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전력 시장도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영국, 스웨덴, 스페인 등에서 약 2300억원의 초고압 전력기기를 잇따라 수주했다. 이는 수주 규모도 크지만 유럽이 다른 국가와 다르게 친환경 전력을 중요시하기에 의미가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들 국가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도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아른험 지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하고 모든 고압차단기(GIS) 제품군에 친환경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GIS는 변전소 인근에 설치해 누전 등 안전사고를 막는 차단기다. 회사는 센터를 통해 시험 데이터를 확보하고 제품개발에 바로 반영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효성중공업은 인도에도 진출한 상태다. 인도는 빠른 성장으로 전력 수요도 높은 국가로 효성중공업이 지난 2015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GIS 생산부터 납품까지 하고 있다. 인도 GIS 시장에선 5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현지 공장을 증설하면서 현지 시장에서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미국은 전력 수요가 굉장히 많고, 유럽은 친환경적으로 요구하는 수준이 높아 고려해야 할 게 많아 국가마다 사정이 다 다르다"며 "그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문제가 없어야 신뢰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확대에 대해) 유럽 등 고객사들과 계속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