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확대 신뢰 제고에 금융주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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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잠정실적 발표 이후 4대 금융그룹의 주가는 평균 12.74%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기록한 코스피 지수 상승률 1.4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하나금융이 22.0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KB금융이 11.47%, 우리금융이 9.71%, 신한금융이 7.7%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4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순이익 합계는 17조9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2% 증가했다. 홍콩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과징금, 희망퇴직 비용 등 각종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됐음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투자금융(IB)과 상품판매 등 수수료 수익,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운용수익 등 비이자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한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부터 생산적 금융 대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그룹들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호한 수익성과 함께 우수한 수준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유지하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을 키운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적 금융 확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CET1 비율 악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지난해 말 기준 4대 금융그룹의 평균 CET1 비율은 13.35%로 1년 사이 0.3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을 위해 기말배당을 예년보다 크게 늘린 점은 금융그룹의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시장에 각인시키는 효과로 이어졌다. 4대 금융그룹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감액배당 도입을 준비하는 등 주주친화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CET1 비율이 13.79%인 KB금융은 올해 1차 주주환원 규모를 역대 최대인 2조8200억원으로 책정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각각 7000억원과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구성에 집중해온 우리금융은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3% 늘어난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CET1 비율이 13.2%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은행의 펀더멘털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주환원율 추가 상승에 대한 신뢰도 제고가 긍정적"이라며 "상법 개정안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안 처리 등 정책 모멘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