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비중 20%… 3대신약 매출 중심
"7월 약가 인하 정책 영향은 제한적"
디지털헬스케어 등 수익다각화 한몫
|
성장의 중심에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P-CAB 계열 신약 '펙수클루', 당뇨 치료제 '엔블로'가 있다. 이들 제품의 판매 확대에 따라 지난해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9000억원에 근접했다.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 228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으며, 여기에 병상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싱크'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약과 수출 중심의 매출 구조가 강화되면서, 오는 7월 정부 약가 인하 정책에 대한 영향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조3910억원, 2036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이를 경신할 전망이다. 올해 매출(1조7479억원)과 영업이익(2332억원) 전망치는 지난해 대비 각각 25.7%, 1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 등 주요 신약의 글로벌 확장이 꼽힌다. 회사는 이들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나보타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은 22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6.5%를 차지했다. 올해 나보타 매출 전망치는 4000억원대 수준에 달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매년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2028년에는 나보타 매출이 5억 달러(약 7300억원)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 내 3000개 이상의 신규 거래처를 매년 확보할 계획"이라며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5개국 진출 및 매출을 본격화하고 있고, 필러와의 결합 판매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구조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8942억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2023년 필리핀에서 첫 해외 출시를 시작한 이후, 멕시코, 칠레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에서도 품목허가를 받으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형 당뇨 치료제 엔블로는 지난해 11월 중남미 10개국 진출을 완료하며 주목받았다. 중남미 시장은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시장 규모만 8조2000억원에 달한다.
대웅제약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와 정책 변수 대응이라는 과제가 있다. 정부는 제네릭(복제약) 약가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제네릭 비중이 높은 제약사들의 수익성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대웅제약은 실적 성장을 이끄는 주요 제품이 신약과 수출 품목에 집중돼 있다 보니 정책 변수에 대한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나보타와 펙수클루, 엔블로 등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거나 국내 약가 규제 적용 범위에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역시 약가 정책과 무관한 수익원으로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신약·수출 전략에 더해 스마트 병상 시스템 '싱크'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의 경우 신약과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진 데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까지 더해지면서, 약가 정책 변화 국면에서도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