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공식품 주문 증가…생산자 판로 확대
기부는 세액공제, 답례품은 지역 소비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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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주시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가 기부금을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 사업에 활용한다.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제도 시행 3주년을 맞은 시는 설 명절을 계기로 기부 참여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답례품 홍보를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고 있다. 명절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활용해 고향사랑기부제를 지역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과 연계하는 전략이다.
시는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을 통해 지방재정을 보완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답례품 대부분이 지역에서 생산·가공된 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기부가 지역경제로 환원되는 구조다.
설 명절을 앞두고는 한우, 제철과일, 전통과자, 가공식품 세트 등이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대와 품질이 부각되면서 기업과 향우회를 중심으로 단체 기부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경주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목표액은 5억원이다. 개인은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주가 아니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기부는 온라인 '고향사랑e음'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거나 농협은행과 지역 농협을 방문해 오프라인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
세제 혜택도 강화됐다. 올해 1월 1일부터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가 적용되며,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는 44%, 20만원 초과분은 16.5%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어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데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현재 시는 총 30종의 답례품을 운영하고 있다. 농·수산물 분야에는 경주이사금 제철과일(토마토·멜론), 경주천년한우, 한돈 삼겹·목살 혼합세트, 경주이사금 쌀, 새송이버섯, 발효 홍국쌀 등이 포함돼 있다. 가공식품으로는 경주빵과 황남빵, 찰보리빵, 교동법주, 전통차, 와인, 들기름, 배숙 등이 있으며, 전통 유기·도자기 공예품과 경주페이·경주몰 포인트 등 문화관광 관련 상품도 마련돼 있다.
이처럼 답례품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명절 시즌에는 지역 대표 먹거리 중심으로 주문이 집중되는 추세다.
모금된 기부금은 고향사랑기금을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 문화·예술·보건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노후 통학버스 교체 지원 사업이 고향사랑기금 제1호 사업으로 추진돼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개선에 기여했다.
경주시는 제도 시행 이후 안정적인 모금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5240건·6억4200만원 △2024년에는 5642건·6억2100만 원 △2025년에는 5483건· 6억3200만원의 기부금이 모금됐다.
시는 올해 답례품 공급업체를 추가로 모집해 품목을 확대하고, 향우회와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홍보와 연말정산 시즌 집중 홍보를 병행해 기부 참여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을 응원하며 지역 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제도"라며 "설 명절을 맞아 경주의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선택하고, 기부를 통해 나눔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