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완성도 위해 비밀문서도 공개
"법·원칙 기반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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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은 11일 정부과천청사 방위사업청 입찰실에서 KDDX 사업 예비설명회를 개최했다. 방사청은 이날 설명회를 통해 KDDX사업에 참여할 업체들에 입찰 공고 전 단계에서 사업 개요와 추진 일정, 주요 요구 성능 등의 내역을 공유했다. 예비설명회는 입찰 공고 전 필수 절차는 아니지만, 사업 관심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진행됐다.
특히 방사청은 예비설명회에서 입찰 공고 이후 공개하던 주요 비밀문서를 열람하도록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사청이 요구 성능이나 필요 사항 등이 담긴 비밀문서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은 양측의 정보 접근의 형평성과 절차적 신뢰성을 강화하고, 참여 업체들의 준비 기간을 늘려 제안서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업체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이 절차적 신뢰성과 형평성을 강조하는 이유엔 '이번엔 반드시, 적법하게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이용철 청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청장은 지난해 말 사업추진방식을 '경쟁입찰'로 결정한 데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적법절차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공정하게 처리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방사청이 예비설명회를 진행하고 주요 기밀문서까지 공개한 만큼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방사청은 다음 달 말께 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40일 수준의 공고기간이 부여되는 점을 고려하면 방사청은 5월 중 제안서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체 의견을 반영해 공고 기간은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후 평가위원 구성과 심사 절차를 거쳐 2~3주 내 제안서 평가가 이뤄진다. 방사청은 평가 종료 후 3일 이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공개해야 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마무리 협상 절차를 거쳐 계약까지 이어진다. 방사청은 전체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7월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KDDX 사업은 총사업비 7조8000억원 규모로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대를 건조하는 사업이다. 함정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로 나눠 진행되는데, KDDX의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과도한 입찰경쟁으로 법적분쟁이 발생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방사청도 사업자 선정 방식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2년 가까이 늘어져 전력화 지연 논란까지 이어졌다.
정재준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해군의 전력 운영에 공백이 발생치 않도록 지연된 일정 만회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적법성에 기반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체를 선정하고,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KDDX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