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SP 사업제안서 주한캐나다 대사관에서 한화 PT실시
KPMG CPSP보고서 “2040년까지 누적 20만 명 고용…국영 사업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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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초계 잠수함 획득 프로젝트인 CPSP는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최소 6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잠수함 건조 비용인 약 20조원과 도입 후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인 약 40조원까지 포함한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올라 이르면 올해 6월 (업계 추정) 우선협상대상 업체 선정을 앞두고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CPSP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를 위해 '초대형 산업 패키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상륙 작전에 돌입했다.
한국·독일의 방산 업계는 이번 수주전이 단순한 일회성 무기 판매가 아닌 '국가총력전'으로 사활을 걸고 경쟁하고 있다. 즉, '누가 더 성능이 좋은가'가 아니라 '누가 더 캐나다 경제에 깊이 뿌리내릴 것인가'를 묻는 경제·정치 복합전이다.
3월초 캐나다 정부에 CPSP 최종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한화는 올해초 1월 21일 현지 전문가 글렌 코플랜드를 영입하며 북미 전담 체제를 구축했고, 1월 23일 온타리오 장관의 거제 방문을 계기로 산업 협력 구상을 제시했다. 또한 1월 26~27일에는 캐나다 기업들과 전략적 MOU를 체결했고, 지난 2일에는 캐나다 국방 조달 특임장관인 스티븐 퓨어를 포함한 정부·산업 대표단이 거제 조선소를 방문하여 스마트 야드 공정과 잠수함 건조 설비를 둘러보고, KSS-III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과 서울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사실상 '캐나다의 날'이었다.
캐나다 퀘벡주의 크리스토퍼 스키트 국제관계 장관은 거제를 방문해 스마트 야드 자동화 공정을 점검했다. 퀘벡은 캐나다 대표 조선소인 데이비 조선소(Davie Shipbuilding)가 위치한 해군 함정 건조를 위한 전략 지역이다.
이어 온타리오주의 빅터 페델리 장관도 조선소 공급망 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온타리오주는 캐나다 특수강 생산 거점인 알고마 철강(Algoma Steel)의 본거지다.
한화오션은 알고마 스틸과 고장력강 공급 협력 협정 MOU를 체결하며 "캐나다 잠수함은 캐나다 철로 만든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던졌다. 기술이 아닌 '지역구 경제'로 접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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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 조선업계 역시 호응했다. 테드 커크패트릭 온타리오 조선소 부사장은 "한화오션의 기술은 최첨단 수준"이라며 "그 역량의 일부만 도입해도 캐나다 조선산업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한국형 스마트 야드와 생산 혁신 모델에 대한 공개적 신뢰 표명으로 읽힌다.
또한 캐나다 어빙 조선소의 장-프랑수아 세갱 부사장도 국가조선전략(NSS)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잠수함 사업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내부 산업 기반을 활용해 신형 잠수함 전력의 획득과 지속 운용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다.
결국 CPSP의 본질은 플랫폼 경쟁이 아니다. 캐나다 산업 생태계 안에 누가 더 깊이, 더 오래 뿌리내릴 수 있느냐의 문제다. 한화는 '기술 이전과 주권적 유지체계'라는 화두를 던졌고, 캐나다 조선업계는 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캐나다측 방문인사들은 "독일이 성능을 강조할 때, 한국은 고용 숫자를 제시했다. 정치적으로 매우 설득력 있다"고 전한 셈이다.
한화오션과 캐나다 조선업계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번 CPSP는 '거래'가 아니라 '동맹형 산업 파트너십'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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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조립 일자리가 아니다. AI 기반 자율항법, 저궤도 위성 통신,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특수강·배터리 소재 산업등 연평균 1만5000명 수준의 고용 파급효과가 15년간 이어진다는 계산이다.
이는 캐나다 국방 조달의 핵심 조건인 ITB(산업기술혜택) 점수에서 사실상 만점을 겨냥한 전략이다. 계약금액의 100% 이상을 현지에 재투자해야 하는 까다로운 규정을 '산업 재건 프로젝트'로 승화시켰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작년부터 한화는 캐나다 60여 개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MRO 분야에서는 Babcock Canada와 협력해 기존 빅토리아급 운영 노하우를 흡수하고, 위성 통신 분야에서는 Telesat과 연계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한 캐나다 3대 조선소인 어빙 쉽빌딩(Irving Shipbuilding), 시스팬 쉽야드(Seaspan Shipyards), 데이비 쉽빌딩(Davie Shipbuilding)을 모두 포괄하는 협력 구조를 제시했다.
이들 어빙, 시스팬, 데이비 조선소 모두는 캐나다 국가조선전략(NSS)의 핵심 조선소들로, 주로 캐나다 해안경비대 및 해군 군함 건조를 담당한다. 어빙 조선소와 데이비 조선소는 캐나다 동부인 노바스코샤주와 퀘벡주를 기반으로 대서양이 주요 사업지역이며, 시스팬 조선소는 캐나다 서부의 브리티시콜롬비아(BC)주를 기반으로 태평양이 주사업무대이다.
한화의 제안은 단계적 현지화 전략이다.
초도 4척은 한국에서 건조해 조기 전력화를 보장하고, 후속함은 캐나다 현지 건조 비중을 확대하는 구조다.
한화의 CPSP 보고서에 따르면 유지-보수-운영(MRO)은 100% 캐나다 현지 수행이다.
또한 핵심 기술 이전 범위도 파격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체계, AIP(공기불요추진체계), 수직발사체계(VLS) 운용 기술, 스마트 야드 디지털 트윈 전수등 이는 단순 구매가 아니라 '캐나다형 잠수함 생태계' 구축을 전제로 한다.
최근 17일(현지시간), 캐나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는 향후 10년간 5000억 캐나다달러(약 530조원) 규모의 국방·안보 산업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500억 캐나다달러 직접 지출, 10년간 1800억 캐나다달러 조달, 2900억 캐나다달러 인프라 투자가 포함된다.
카니 총리는 "과도한 대외 의존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CPSP가 단순 전력 교체 사업이 아니라 '산업 주권 회복 프로젝트'임을 명확히 한다. 한국 방산업계에는 전략적 기회다.
CPSP는 최대 60조~100조원 규모의 세기적 딜이다.
승자는 북미 방산 시장 교두보를 확보한다. 한화오션의 CPSP보고서는 기술 설명서가 아니라 '경제적 구애'였다.
즉, 2035년 이전 4척 인도, 20만 개 일자리, 100% MRO 현지화등, 이제 공은 오타와로 넘어갔다.
경제적 실리와 동맹 결속 중 무엇을 택할 것인가.
거제에서 실물 잠수함을 탑승한 캐나다 온타리오 조선소의 테드 커크패트릭(Ted Kirkpatrick) 부사장의 말이 이번 승부의 본질을 드러낸다.
"한화오션의 기술은 최첨단 수준"이라며 "그 역량의 일부만 도입해도 캐나다 조선산업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즉, 캐나다는 잠수함을 사러 왔지만, 어쩌면 국가를 위한 새로운 산업 엔진을 발견했는지도 모른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3월 한화측의 캐나다 CPSP 최종 제안서 제출 이후, K-잠수함뿐만 아니라 K-해양방산 전체의 북미 상륙 여부가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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