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보 결합형 수출모델 부상
잠수함·전차·항공기 넘어 북극 인프라·자원 공급망 협력으로 확장
캐나다發 ‘K-산업 연합전선’ 시험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국방 산업 전략 발표에서 "지리적 이점과 타국 의존에 안주해온 안보 구조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향후 5년간 직접 국방지출 500억 캐나다달러(약 53조원), 10년간 1800억 캐나다달러(약 195조원) 규모의 무기·장비 조달, 2900억 캐나다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를 병행한다. 규모도 파격이지만, '조달+산업+인프라'를 묶은 설계가 핵심이다.
이 지점에서 한국이 부상한다. 캐나다가 원하는 것은 단품 무기 판매가 아니다. 전력 현대화, 현지 생산, 공급망 자립, 북극 인프라 확충까지 아우르는 통합 모델이다. 한국의 육·해·공 플랫폼과 인프라 산업이 결합할 경우, '팀코리아 패키지'는 실질적 대안이 된다.
해상에서 캐나다 초계잠수함 사업(CPSP)에 도전 중인 K-해양방산은 캐나다와 같은 나토동맹국인 독일과 경쟁이 불리한 입장이지만 K-산업원팀의 북극 작전 지원 인프라, 조선·정비 클러스터 조성까지 제안할 수 있다면 승부는 달라진다.
육상 전력에서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K-육상방산의 K2 전차등 검증된 지상무기체계는 혹한·극지 환경 대응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 K-우주항공방산 분야에선 FA-50 경공격기, 차세대 전투기 협력, 무인기·위성 체계 연계까지 확장 여지가 있다.
그러나 진짜 승부처는 방산을 넘어선 '인프라·자원 동맹'이다. 캐나다는 니켈·리튬·코발트·희토류 등 전략 광물을 보유한 자원 강국이다. 전기차·배터리·철강·조선·우주 산업과의 연계는 필수다. 한국의 자동차·철강·건설 기업이 북극 항만·철도·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동반 진출한다면, 방산 계약은 단순 무기 거래를 넘어 산업 생태계 이식 모델로 확장된다.
카니 총리가 "선택받는 파트너가 될 만큼 강력해지겠다"고 언급한 대목은 의미심장하다. 이는 동맹을 '안보 소비자'가 아니라 '공동 생산자'로 재정의하겠다는 선언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무기 단품이 아니라 플랫폼+자원+인프라+기술을 묶는 국가 패키지 전략이다.
캐나다의 승부수는 북미 시장을 넘어 세계 방산 지형에 파장을 일으켰다. 그 중심에 K-방산과 K-인프라의 결합 모델이 시험대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