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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중구다움’ 통해 도시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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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현 기자

승인 : 2026. 02. 20. 11:31

"현장 중심 문제해결 행정 우선하며 주민들과 함께 호흡
성심당, 한화생명볼파크 등 MZ세대 '가심비'지역 자리매김
대전충남통합 과정서 한 보통교부세 직접 교부 요구 지속"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김제선 중구청장./최정현 기자
"지난해는 중구가 '중구다움'을 통해 '주민주권시대'로 나아가는 단단한 주춧돌을 쌓은 해였습니다. 중구는 오랜 기간 성장이 멈춘 낙후된 원도심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결핍과 부족함을 오히려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해 도시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혁신을 시도했습니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중구다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구다움' 속에 잠재된 도시브랜드 가치를 끌어내 원도심의 낙후성을 상쇄하고 혁신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구다움'은 김 구청장의 재임기간 내 성과로 이어졌다.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 행정으로 주민들의 동네 문제 해결 참여 의지를 끌어내 '주민주권도시'로의 전환을 이끌었고, 각종 문화 콘텐츠 개발 및 관광자원 활성화 등을 통해 활기 넘치는 중구를 만들었다.

2025년 12월말 기준 중구 인구는 22만5645명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2023년 말에 비해 2389명이 증가한 수치다. 또 관광 데이터랩 등의 자료에 따르면 중구를 방문하는 방문객 수도 전년대비 9.1% 증가하는 등 도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김제선 중구청장(우측 두 번째)이 민원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중구청
특히 지난해 의미 있는 것은 지역 선순환 경제의 마중물이 된 중구 지역화폐 '중구통'이 지역 경제의 연결고리이자 지역 생태계를 되살리는 회복 장치가 됐다.

김 구청장은 "'생활터로 찾아가는 온마을 돌봄'과 '국민연금 납부예외자 지원사업'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더 촘촘한 복지, 중구미술축제와 북페스티벌, 신채호마라톤대회, D-Trail RACE, 대전효문화뿌리축제를 통해 '문화가 삶이 되는 도시' 중구를 만들었던 것이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원도심 중구를 위기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중구는 기존의 전통과 문화에 중구만의 정체성을 더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원주민과 지역상권, 청년들이 함께 중구의 미래를 그려가는 것이 중요한데, 앞으로도 사람이 중심인 도시, 주민주권도시 중구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중구는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이견이 없다. 중구는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로, '중구다움'이라는 도시브랜드의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중구는 성심당을 비롯해 특색 있는 빵집과 카페 등 전 국민이 '디저트 여행지'로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개장과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준우승 등으로 대흥동부터 야구장까지 이어지는 '야구장 가는 길'이 새로운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현장 방문
김제선 중구청장(왼쪽 두 번째)이 민원 현장을 방문했다./중구청
김 구청장은 "중구는 오래된 도시이지만 MZ세대의 가심비 방문을 유인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근현대유산, 문화자원이 잘 보존된 도시이기도 하다"며 "중구는 대전의 역사, 문화유산과 대흥동, 은행·선화동 일원을 중심으로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새로운 도전과 문화 등을 살려 '중구다움'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중구를 찾는 분들이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 통해 도시 경쟁력을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발전을 위한 과제 해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김 구청장은 "문제는 다양한 콘텐츠 자원을 하나로 묶어 중구만의 브랜드로 만들어 낼 기획과 사업이 없었다. 대전 중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성심당이다. 성심당 하나만으로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중구를 방문하지만, 그동안 많은 분들이 성심당 외에 중구가 가진 진정한 가치는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채 떠났다. 조금 더 중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획을 통해 생활인구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단순히 사람이 머무는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소비 지출과 자원 순환이 이뤄지는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사업 공모' 최종 선정에 따른 '얼굴이 보이는 다정한 메이커 타운'(로컬 메이커스페이스)으로 명명된 로컬브랜딩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컬 상권 창출팀 모집사업'도 추진 중이다.

앞서 국토교통부 국비 사업에 선정된 대흥지구 뉴빌리지 사업과 중구 자체사업으로 추진 중인 보문산 부사 날망길 조성사업 역시 테미고개 로컬브랜딩 사업 지역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김제선 중구청장(오른쪽)이 홀몸 어르신을 위문하고 있다./중구청
김 구청장은 "중구는 원도심 일대에 산재한 근대문화유산, 갤러리, 소극장 등 풍부한 역사, 문화자산과 성심당, 야구장 가는 길, 빈티지 상점, 갤러리, 편집숍, 팬시용품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많다"면서 "이를 개별 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호 연계 및 네트워킹을 통해 단순한 일회성 관광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인구'로 전환시키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중구통'도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구통은 지난해 약 288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당초 200억원 규모로 발행을 시작했지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역화폐 예산이 확대되면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중구통 가입자는 6만7347명으로 중구 주민이 5만여명이고, 1만 7000여명 정도는 관외 가입자다. 가맹점 가입 점포는 6682개소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했다.

김 구청장은 "민생회복쿠폰, 여성청소년지원 등 9억원이 넘는 금액을 정책 수당으로 지급해 지역내 소비를 촉진하고 자금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지역경제 순환 효과가 컸다"며 "중구통은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골목과 사람, 시장과 행정을 잇는 지역경제의 연결고리이자 지역 생태계를 살리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

중구는 지난해 자치구 최초로 15억2000만원의 국비를 직접 지원받았다. 올해는 국비 지원을 합쳐 600억원 규모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내 핫이슈인 대전충남통합 관련해서는 구정을 위한 보통교보세의 직접 교부 등 세목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필요사항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요구사항이 특별법안에 제대로 담기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향후 조정의 여지가 있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 기대감도 내비쳤다.

끝으로 김제선 구청장은 "'세이공청(洗耳恭聽)'의 자세로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 넓고 깊게 경청하려고 한다. 또 '초심익신(初心益新)'의 마음으로 처음의 열정을 잃지 않고 날마다 새로움을 더해가겠다"며 "구민 여러분도 실제 지역에 도움이 되는 통합을 어떻게 만들어갈까에 대한 고민을 좀 같이 해주시면 어떨까 부탁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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