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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창구에서 건네받는 안내문, 이메일로 수신하는 공문, 보고서의 첫 장. 이 작은 요소들이 쌓여 행정의 이미지를 만든다.
천안시가 그 얼굴을 다시 설계했다. 천안시 도시주택국이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디자인 체계를 하나로 묶는 통합 브랜딩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공공조직의 시각 정체성을 재정비했다고 22일 밝혔다.
단순한 로고 교체가 아니라 시민이 행정을 접하는 전 과정을 다시 설계하는 구조 개편에 가깝다.
그동안 공공기관의 홍보물과 행정 서식은 사업별·부서별로 제작되면서 통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같은 조직임에도 제각각의 색채와 서체, 레이아웃을 사용하는 구조는 전문성과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시주택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과 주도로 '2025 지역개발 공공디자인 연구용역'을 추진해 분산된 디자인 요소를 통합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번에 개발된 브랜딩은 △전용 로고와 심볼 △색채 시스템 △전용 서체 등 핵심 시각 요소를 정립하는 데서 출발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명함 △서류봉투 △보고서 표지 등 실제 행정 현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서식류까지 일괄 적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구축했다.
보여주기식 디자인이 아니라 실무에 적용 가능한 체계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지역 대학과의 협업이다.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김한솔 교수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도시주택국의 기능과 역할을 분석하고 이를 현대적 시각 언어로 풀어냈다.
송채원·오은선·우수현·전아현 학생은 정책 성격과 조직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제안을 통해 도시주택국만의 정체성을 구체화하는 데 힘을 보탰다.
천안시는 이번 브랜딩 가이드라인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대외 이미지의 일관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교체가 아니라 시민과의 소통 접점을 개선해 행정 문턱을 낮추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이경열 시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브랜딩은 단순히 시각적 요소를 바꾸는 것을 넘어 시민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행정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전달하기 위한 체계 구축"이라며 "공공디자인을 기반으로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건축과] 도시주택국 행정 디자인 통합](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02m/22d/202602220100114250006308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