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욕·브리즈번 등 수상교통 해외 전문가 참석
吳 "시행착오 두려워하지 않아…도시 경쟁력 바꿀 담대한 도전"
|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서울연구원은 24일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엠갤러리에서 '한강버스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했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호주 브리즈번의 수상교통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 도시의 초기 시행착오와 극복 과정을 공유했다. 특히 해외 전문가들은 운영 초기 수요 부족과 재정 부담 등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보조금 투입과 운임 체계 개선을 통해 이용객을 확대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강버스는 첫 운항 직후부터 기계 결함으로 인한 결항이 이어졌고, 이후 정부의 안전 점검 지침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운항이 중단된 상태였다. 출퇴근 시간대 급행 노선은 추가 선박 투입을 거쳐 4월 초 별도 운영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초기 운항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비판이 두려워서 멈추기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완벽히 하는 것이 진정한 행정의 책임"이라며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한강버스는 단순히 배 한 척을 띄우는 일이 아니라, 출퇴근 시민에게는 여유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서울을 찾는 분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드리는 일이자, 서울의 라이프스타일과 도시 경쟁력을 통째로 바꾸는 담대한 도전"이라고 역설했다.
오 시장은 "비판의 목소리마저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아 노선 확대와 배차 간격 개선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친환경 선박 도입과 콘텐츠 연계를 통해 한강버스의 가치를 더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해외 수상교통 도시들의 초기 운영 경험이 소개됐다. 데이비드 파나이오투 런던교통공사 런던 리버 서비스 총괄은 "1999년 배 한 척으로 시작했을 당시엔 보조금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했다"며 "2010년 시장이 1000만 파운드를 투입하고 대중교통 카드를 도입한 이후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540만~560만 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전기선박 충전 인프라 면에서 이미 런던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뉴욕시 경제개발공사 프래니 시비타노 수석부사장은 뉴욕시 페리의 안착 방안과 전략으로 정시성·운항 완료율·예방 정비·고객만족도·기술시스템 가동률 등 5대 KPI 지표를 통한 성과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이들 지표를 통한 성과 관리로 1인당 보조금을 줄이며 재정 효율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마크 힉먼 호주 퀸즈랜드대 교수는 "브리즈번 페리는 예측 가능한 정시성과 홍수 이후 신속한 복구 역량을 기반으로 공공교통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통수단으로서의 속도와 요금, 도전 과제 등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수상교통이 속도보다 편안함과 경험을 중시하는 이용자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힉먼 교수는 "수상교통이 빠른 이동 수단이기보다 편안함과 경험을 중시하는 이용자들이 많다"고 강조하며 서비스 차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진영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범 운항을 통해 사계절을 겪으며 물리적 환경 대응 노하우를 쌓았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3월 정식 운항에서는 여러 과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강버스 사업에 1000여억 원을 투입한 SH는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서울을 상징하는 수상교통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황상하 SH사장은 "한강은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도시 자산이며 교통과 환경, 도시 공간 혁신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라며 "한강버스는 관광이 아닌 일상 이동을 책임지는 새로운 한강의 교통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적 성공 유전자를 접목해 시민이 사랑하는 수상교통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