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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호남은]전북, 새만금 헴프·K푸드·연기금 금융도시 추진…“실행력·재원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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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박윤근 기자

승인 : 2026. 02. 26. 10:46

새만금 중심 산업·에너지·금융 삼각편대…균형발전 새 모델 제시
제도·자본·인프라 삼박자 갖춰가는 전북, 정책 관심 더해 도약 가속 기대
새만금 신항
조성중인 새만금 신항 모습.
전북특별자치도가 농생명 산업 고도화와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전환, 연기금 중심 금융특화도시 조성 등 핵심 현안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재원 조달과 중앙정부 협력, 제도 정비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생명 분야의 핵심 사업은 '새만금 글로벌 메가특구 1호'로 추진 중인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이다. 도는 새만금 4공구 53ha 부지에 올해부터 10년간 3875억원을 투입해 재배·가공·연구개발을 아우르는 전주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헴프산업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만금 신항만 배후단지에는 2조 4200억원 규모의 K-푸드 수출허브단지 조성도 추진된다. 한류 확산에 따른 식품 수출 증가세에 대응해 네덜란드식 중계무역형 식품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를 청년 일자리 및 정착 기반 확충과 연계한다는 방침이지만, 글로벌 물류 경쟁력 확보와 기업 유치가 실질적 과제로 남아 있다.

여기에 도는 피지컬 AI·재생에너지, 미래 먹거리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전북 제조업은 중소·중견기업 비중 98.7%, 국내 상용차 생산의 94%를 담당하는 구조로, 다품종 소량 유연생산에 강한 피지컬 AI 적용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무회의 의결로 국가사업화가 확정됐고, 전북대·KAIST 공동의 피지컬 AI 융합캠퍼스 조성도 추진 중이다. R&D 예산과 인재양성 인프라가 갖춰질수록 AI 제조혁신 중심지로서의 입지가 굳어질 전망이다.

새만금의 에너지 잠재력도 주목된다. 2029년 수상태양광 1.2GW 조기 공급과 1.5GW 전력공급 역량을 갖췄다. 전북은 에너지 지산지소 모델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 산업에 직접 활용하는 자립형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산업입지 여건을 갖춘 새만금이 RE100 선도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수도권 과밀을 해소할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

여기에 도는 국민연금 품고, 제3 금융중심지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은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기관을 집적해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으로, 올해 초 금융위원회에 공식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최근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KB금융·신한금융 등 5대 금융사의 전북 투자 논의가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으며,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연계해 한국투자공사·중소기업은행·7대 공제회 유치도 병행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핵심 산업 기반은 상당 부분 마련된 상태"라면서도 "중앙정부 협력과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될 때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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