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다학제 협진, 수술설계 장점
원스톱 패스트트랙 신속 검사 실행
형광유도·3D 영상수술 첨단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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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중앙대 광명병원에서 만난 한국남 폐식도외과 교수와 허진영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폐암 치료의 핵심을 이같이 정의했다. 폐암은 국소 부위에 머물지 않고 전이가 쉬운 특성 탓에 인체 곳곳에 침투해 전신을 쇠약하게 만든다. 특히 종양을 제거하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한 항암 치료 등 고된 과정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중앙대 광명병원 폐암팀이 이 같은 환자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최적의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구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월 발표된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 암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폐암의 생존율이 낮은 주요 원인으로는 초기 증상의 부재가 꼽힌다. 허 교수는 "기침과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기가 1·2기를 지나 4기까지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뇌에서 종양이 발견돼 조직검사를 시행한 뒤 폐로부터 온 것을 확인했지만, 정작 폐에서는 종양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의료 현장에서는 폐암 진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겪는 불편함이 여전히 크다. 확진 전까지 여러 차례의 검사를 거치며 내원 횟수가 늘어나고, 결과 대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진단이 확정된 뒤에도 수술을 즉시 받기 어려운 현실 탓에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중앙대 광명병원의 강점은 '맞춤형 다학제 협진·수술 설계'다. 진료과 간 경계를 허물고 환자 한 명을 위해 여러 진료과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최적의 치료 방향을 설계한다. 한 교수는 "다 같이 모여서 정확한 병기 설정을 하고 환자한테 적합한 방법이 무엇일까를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고 전했다. 특히 폐암 환자 상당수는 60대 이상으로 기저질환이나 당뇨 등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허 교수는 "외과적 수술이 해당 질환에 미칠 영향까지 철저히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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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광명병원 폐암팀은 최소침습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첨단 가이드 시스템을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형광 유도 수술'(FGS)이 꼽힌다. ICG(Indocyanine green) 약제를 체내에 주입한 뒤 특수 형광 내시경을 통해 암세포의 경계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법이다. ICG를 주사하면 5~10초 내외에 병변을 제외한 조직들이 형광으로 나타나는데, 이 차이는 특수 내시경으로만 식별할 수 있다. 한 교수는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폐 병변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폐 구역 절제 시 단면의 경계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형광유도 수술은 환자의 안전과 예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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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광명병원은 수술 이후 흉부외과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외래를 병행하는 협진 시스템도 운영한다. 폐 기능 보존을 위한 다각적 평가와 관리를 위해서다. 허 교수는 "(폐암 수술 이후) 원활한 회복을 위해 세심한 (환자의) 통증 조절이 수반된다"며 "환자의 폐기능과 관련된 호흡기 증상을 평가하며 수술 이후 삶의 질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