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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0년만에 청년창업 꿈 실현 오재송 건축사 “도전정신으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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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현 기자

승인 : 2026. 03. 02. 13:58

4전5기 각오로 건축사시험 도전 성공
창업자금 지원받아 제2의 인생 출발
오재송 건축사
오재송 건축사가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 하고 있다./최정현 기자
"10년 동안 창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하며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오늘의 결실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2026년 1월 현재 청년실업자 25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 그 상황 속에서도 창업을 꾸는 청년들의 몸부림은 쉬지 않고 있어 국가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비록 국세청 통계상 청년창업자 수는 2021년 39만6000명을 정점으로 2024년 35만명을 기록하며 감소 추세를 나타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금도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도전은 진행 중이다.

그들 중 한 명인 오재송 건축사(36). 그는 10년 동안 청년창업의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해 결국 올해 1월 창업에 성공하며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과 잠시 좌절을 맛보고 있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그를 만났다.

오 건축사는 "대전대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레 건축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 건축사는 건축학도에게 있어 꿈의 라이센스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점도 알고 있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격을 획득해 나만의 건축사사무실을 갖고 싶다는 창업의 꿈이 커졌다"고 회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꿈의 실현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릴지 몰랐다. 그가 올해 1월 대전 서구 도안동에 종합건축사사무소 태산을 오픈한 것이 2016년 대학 4학년 이후 딱 10년 만이다.

오 건축사는 "건축사 시험에 응시하려면 실무경력을 4년 이상 쌓아야 해서 졸업하자마자 건축사사무소에 취직했고, 4년 후 2022년 초 첫 시험에 도전했지만, 최종합격까지 3년이 걸렸다. 말 그대로 4전5기였다"며 웃었다.

자신에게 건축사 시험은 예상보다 더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그는 건축사 시험 과목인 '평면설계'와 '단면설계', '배치계획'의 합격선을 올리기 위해 퇴근 후 밤잠을 줄여가며 시험준비를 해야 했다. 그 기간 결혼해 아내와 2남1녀의 가장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하니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한 것도 여러 차례였지만, 대학시절부터 꿈 꿔왔던 창업에 대한 열망을 가라앉힐 정도는 아니었다. 힘들 때마다 이어진 아내와 부모님의 격려는 또다른 원동력이었다.

급기야 2과목을 부분 합격한 후, 1과목만 합격하면 되는 상황에서 마지막 기회를 놓쳤을 때는 앞이 막막했다. 그러나 천재일우였을까, 이후 연이은 과목 합격이라는 반전의 기회를 얻어 그는 최종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창업의 꿈에 성큼 다가선 그는 지난해 12월초 과감히 직장을 그만뒀다. 적지만 퇴직금으로 가정생활을 한두 달 영위하기로 하고, 만 39세 미만 청년들에게 지원되는 청년창업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문을 두드렸다.

오 건축사는 "사실 틈틈이 창업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지인들과 선배들에게 조언을 들었지만, 막상 신용보증기금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꾸밀 때는 쉽지 않았다"며 "사업계획서와 운영자금조달계획서, 수익창출 계획서 등을 제출한 후 2주 동안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조마조마했다"고 말했다. 심사에 탈락할 경우, 생활비 부족으로 가정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노심초사와는 달리 심사는 합격했고, 지난달 15일 건축사사무소를 오픈하며 주위의 축하를 받았다.

그는 "주위에서 함께 걱정해 준 가족들과 선후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자신은 비록 창업까지 10년이 걸렸지만,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후배들은 더 일찍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청년창업에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재송 건축사는 전 직장에서 쌓은 관공서 및 사설 건축물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관공서 입찰에 도전하고 있으며, 지인들의 건축설계 의뢰를 맡아 새내기 건축사로서 첫발을 뗐다.

끝으로 그는 "꿈의 실현이자,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편안한 생활공간 확보를 위해 주력하겠다"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가짐도 잊지 않겠다. 그분들의 쾌적한 공간 마련을 위한 설계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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