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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 박충호 ‘금강산 만물상’ 방패연 - 봉래의 신령한 기운이 온 누리에 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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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승인 : 2026. 03. 03. 11:19

3-1
40×49.5㎝, 닥나무 한지, 대나무·실크실·동양화 물감·먹 등, 2000, 그림 박충호, 방패연 제작 리기태 Collaboration
전남 진도 출신의 실경 산수화가 우계(雨溪) 박충호는 우리나라 곳곳을 직접 발로 걸으며 자연의 순수한 에너지를 체득해온 작가다. 방패연 속 '금강산 만물상'은 여름 봉래산의 웅혼한 기상을 추상적 조형언어로 빚어낸 역작이다. 중앙 청록색 원형에서 사방으로 폭발하듯 뻗어나가는 검은 필선은 기암괴석과 솟구치는 봉우리를 상징하며, 그 틈새로 녹색과 분홍빛, 갈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하단 중앙의 준봉인 비로봉 형상은 만물상의 장엄함을 직접 드러낸다.

봉래산은 신선이 사는 영산으로 여겨졌다. 중앙에서 폭발하듯 퍼지는 방사형 구도는 신성한 기운이 천지사방으로 뻗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청록 배경은 한여름 깊은 계곡과 푸른 숲을 담아내며, 역동적 필치는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기상을 보여준다.

전통 산수화 정신을 현대적 추상 표현으로 승화시킨 이 방패연은 민속 매체와 현대 조형기법의 결합을 통해 독창적 문화가치를 창출한다. 민족 영산의 성스러운 에너지가 온 세상에 퍼지길 염원하는 메시지가 보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리기태 전통예술 평론가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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