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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에 회원 이탈한 롯데카드, ‘N잡러’로 영업 채널 확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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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3. 02. 18:12

부업형 ‘로카 파트너스’ 선보여
지인 기반 부업 조직으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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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해킹 사태로 회원 이탈을 겪은 롯데카드가 'N잡러(직업을 두 개 이상 가진 사람)'를 활용해 영업 채널 확장에 나섰다. 전통적인 카드 모집인 중심의 대면 영업이 위축되는 가운데 부업 형태의 카드 모집 조직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해킹 사태 이후 줄어든 회원 수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N잡러를 활용하면 그들의 가족, 지인 중심의 영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 게다가 본인의 신규 가입도 실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회원 유치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부업인데다 지인 위주의 영업이 이뤄지는 만큼 불완전판매 우려도 남아있다. 롯데카드는 일반 카드 모집인과 동일한 자격시험, 정기적인 준법교육을 통해 불완전판매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공식 부업 프로그램인 '로카 파트너스(LOCA Partners)'를 선보였다. 로카 파트너스는 롯데카드가 없는 사람에게 신용카드를 추천하고 발급까지 연결할 경우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부업 모델이다.

부업에 관심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중 결격사유가 없다면 롯데카드 고객센터나 카카오톡 채널 '로카 파트너스'를 친구 추가해 지원할 수 있다. 본업 외에 추가 소득을 원하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등이 주요 타깃이다.

롯데카드가 로카 파트너스를 론칭한 건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태 여파로 회원이 대거 이탈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947만6000명이던 롯데카드 회원수는 지난해 말 935만4000명까지 줄었다. 신규 회원 유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 악화가 이어지는 탓에 고객 유인을 위한 공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어려운 구조다.

게다가 최근 신용카드 발급 채널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는 모집인을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필요한 카드를 찾아 비대면 채널로 발급받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카드 모집인 수도 감소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만2872명에 달했던 카드 모집인 수는 매년 줄어들었고, 지난해 말 기준 3324명까지 떨어졌다.

로카 파트너스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카드 모집 시장에서 지인 기반 영업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부업을 통한 지인 영업은 불완전판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족, 지인 등에 우선적으로 영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자세한 상품 설명보다는 주먹구구식 영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우려에 대해서는 "일반 카드 모집인과 동일한 자격시험과 커리큘럼의 정기적인 정도영업, 준법교육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에서 주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제공하는 수준으로 경쟁력 있는 수당을 제공하는 만큼 모집효과는 있어 보인다"면서도 "결국에는 모집인 역량이 중요한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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