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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공장부터 국가 인프라까지… K기업 ‘MWC26’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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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3. 02. 17:53

AI 개인 서비스→산업 운영체제 확장
통신3사, 자율 네트워크 전환 등 사활
공공서비스 혁신·모빌리티 고도화 추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6가 AI 비전과 미래 전략의 장으로 변모했다. 심지어 삼성전자는 제조 현장을 2030년까지 AI와 휴머노이드의 자율 작업장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은 국가단위 AI 인프라 사업자로 도약을, KT는 생성형 AI가 실제업무에 직접 관여하는 환경을 만든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그룹 차원의 거대 AI 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LG전자는 퀄컴과 AI기반 커넥티드카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결국 AI 비전의 모든 게 초연결 사회에서 가능한 청사진이라는 게 골자로, 통신사들의 급속 변신을 시사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페인 MWC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은 AI를 개인 서비스 수준을 넘어 기업과 산업의 '운영체제'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 기업 업무 실행, 공공 서비스 혁신, 모빌리티 고도화, 개인화 인터페이스 구현 등 기술과 함께 실제 사례들도 전면에 배치했다.

SK텔레콤은 규모와 인프라를 무기로 내세웠다. 1GW 이상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1000B(1조 파라미터)급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를 추진하며 국가 단위 AI 인프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제조 특화 AI 확장과 '1인 1 AI' 전략을 병행하고, 통신망 운영 전반을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로 전환해 'AI 통신사'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KT는 실행력과 상용화 역량을 강조했다. 재판 지원 시스템, AI 교수학습 플랫폼 등 공공·기업 현장에 적용된 사례를 통해 B2G(정부 사업)·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의 검증된 경쟁력을 부각했다. 복수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완결하는 '에이전틱 패브릭'을 통해 생성형 AI를 '업무 수행 주체'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그룹 차원의 모델 경쟁력과 결합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모델 '엑사원(EXAONE)' 고도화와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통신 인프라와 모델을 직접 결합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그룹 연구조직이 보유한 모델 역량을 통신 사업에 내재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수직 통합 전략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AI와 6G 결합을 축으로 한 모빌리티 전략을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퀄컴 주도의 글로벌 6G 연합 참여를 계기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AI 기반 차량(AIDV) 중심의 커넥티드 모빌리티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차세대 텔레매틱스와 AI 인포테인먼트를 통해 차량-모바일-홈을 잇는 연속적 디지털 경험도 제시했다. 특히 VS사업부가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꾸린 점은 전장 사업을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글로벌 표준 논의 단계부터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삼성전자는 완성형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동시에 공략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멀티모달 AI 경험을 고도화하고, 버즈·북 등 기기 간 연동을 통해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장했다. B2B 영역에서는 AI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과 서버 통합형 5G·AI 인프라 모델을 공개하며 통신 장비와 AI를 결합한 자율화 네트워크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MWC26 기간 중 열리는 SMBS(Samsung Mobile Business Summit)에서는 제조 현장을 포함한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에이전틱 AI 흐름에 맞춰 'AI 자율성 확대에 따른 거버넌스 강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용 AI의 적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현장을 이해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자율화가 핵심이 되는 만큼, 설계 단계부터 안전장치를 내재화해 신뢰 가능한 산업용 AI 확산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I 환경에 최적화된 OLED 인터페이스를 공개했다. 시야각 제어로 화면을 보호할수 있는 플렉스 매직 픽셀(Flex Magic Pixel·FMP)을 통한 보안 기능과 폴더블·프리폼 OLED로 개인화된 AI 경험을 강조하는 한편, AI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물리적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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