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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외친 4대 금융지주… ROE 10% 위한 수익성 회복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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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3. 02. 18:01

KB만 두 자릿수… 신한·하나 등 9%대
자사주 매입·배당 위한 안정적 이익 필요
증권·보험 등 비은행 체질 개선이 관건

주주가치 제고를 외친 4대 금융지주가 올해는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결국 자본 대비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핵심 지표로는 10%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시했지만, 현재 두 자릿수 ROE에 진입한 곳은 KB금융이 유일하다. 특히 은행 수익성이 둔화되는 환경 속에서 올해 지표 개선을 낙관하기만은 어렵다.

이에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비은행 부문의 체질 개선을 통해 ROE를 제고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증권가에서는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체력 정상화가 이어질 경우 자본 효율성 회복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공통적으로 ROE 개선을 핵심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1차 목표는 연간 ROE 10%대 안착이다. 통상적으로 ROE 10%는 자본비용을 상회하는 수익 구조의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특히 ROE 제고는 단순한 수익성 지표 개선을 넘어 주주가치 제고의 핵심 과제로도 꼽힌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은 결국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전제돼야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중 ROE 10%를 넘긴 곳은 KB금융(10.86%)이 유일했다. 전년도 9.74% 대비 1.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신한금융(9.1%)과 하나금융(9.19%), 우리금융(9.1%)은 모두 9%대 초반에 그쳤다. 심지어 우리금융의 경우 전년도 9.3%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이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ROE 개선 폭이 제한된 배경에는 자본 확충 기조가 자리한다. 이익이 늘어나는 동시에 자기자본 역시 확대되면서 자본 대비 수익성 지표의 상승 폭이 제한된 것이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올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비은행 부문 성장을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금리 하락 국면에서 순이자마진(NIM) 둔화가 이어지고 있고, 가계대출 규제 기조도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 부문만으로는 추가적인 수익성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KB금융은 최근 자회사인 KB증권에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나섰다. 자본 효율성이 높은 증권 부문에 대한 투자로 위험가중자산 대비 수익성(RoRWA)을 높이고, 이를 그룹 차원의 ROE 개선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도 비은행 부문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기조로 증권·캐피탈·보험 등 각 업권별 경쟁력을 재정비해 수익 구조의 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증권 부문은 디지털 자산관리와 IB 역량을 강화하고, 여전과 저축은행 부문은 성장보다 건전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보험과 자산운용 부문 역시 자본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해 중장기적으로 그룹 ROE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증권가에서도 ROE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ROE 10%대 안착이 가시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사 ROE는 2025년을 저점으로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체력 정상화가 동반될 경우 올해는 자본 효율성 회복이 보다 뚜렷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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