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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공공 리스크 겹친 금호건설…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체질 개선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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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3. 10. 15:44

오송 사고에…‘공공 입찰’ 제한 처분
집행정지로 입찰 자격 유지…단, 본안 소송 ‘변수’
금호 “리스크 적극 대응…안전 시스템도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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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본사 전경./금호건설
금호건설이 재무 부담, 잇단 안전사고, 공공공사 입찰 제한 가능성이라는 삼중 부담에 직면한 모습이다. 현재 회사는 부채비율을 낮추고 매출을 다시 2조원대로 회복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다만 2023년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한 공공공사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처분이 확정될 경우,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공공 부문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공공공사 매출 비중은 2023년 말 32%에서 2024년 38%로 높아졌고,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3%를 기록했다. 공공 부문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확대된 셈이다.

문제는 공공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입찰 제한 리스크의 파급력도 커진다는 점이다. 공공 부문 매출 비중이 40%를 웃도는 상황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따른 제재가 확정될 경우 향후 수주 동력에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조달청은 올해 1월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시공 책임 등을 이유로 금호건설에 공공공사 입찰 참가 자격 1년 제한 처분을 내렸다. 수사 결과 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로 금호건설이 확장공사 과정에서 기존 제방을 철거하고 임시 제방을 설치하는 과정에서의 관리 문제가 지목됐다. 금호건설은 이에 대해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현재는 공공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해당 처분이 확정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여기에 지난해에도 안전사고가 잇따랐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서울 동대문구 동북선 도시철도 1공구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졌다. 같은 현장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사망한 바 있어, 10개월 만에 동일 현장에서 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매출 2조173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을 기록했다. 공항·도로·철도 등 국책 인프라 중심의 공공공사 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을 회복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보다 개선되는 등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 다만 공공공사 중심의 실적 회복 구조가 지속 가능할지를 두고는 시장의 시선이 엇갈린다.

특히 금호건설이 자산 매각과 선별 수주를 중심으로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경영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비핵심 자산 매각이나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 등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이사회의 책임 경영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경영인이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핵심 지분 활용이나 체질 개선 작업의 경우, 대주주가 이사회 안에서 법적 책임을 지며 사업 재편을 주도해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현재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으로 공공공사 입찰 참여에는 제한이 없는 상태이며,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특정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민간 주택과 도시정비사업은 물론 LNG 복합화력발전소와 전력망 공사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전사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현장 중심의 안전경영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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