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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플레이션에 노트북도 전략 전환…가격 낮추고 칩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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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3. 10. 16:49

[사진] 에이수스, 젠북 런칭 행사 현장_2
에이수스 젠북 제품 라인업./에이수스
메모리발 칩 가격 상승 등 이른바 '칩플레이션' 영향으로 노트북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글로벌 PC 업체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새로운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프리미엄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문턱을 낮추는 한편, 다양한 칩셋 기반 제품을 통해 가격대를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우선 프리미엄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가격 전략이 눈에 띈다. AI PC 등 고성능 기능을 갖추면서도 시작 가격을 낮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번에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인 에이수스(ASUS) 역시 프리미엄 노트북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애플 역시 최근 보급형 노트북 '맥북 네오(MacBook Neo)'를 공개하며 시작 가격을 99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10일 에이수스는 서울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젠북(Zenbook)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새로운 젠북 라인업과 제품 디자인 철학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PC 시대를 대비한 에이수스의 전략 방향도 함께 공유됐다.

에이수스는 AI PC를 단순 제품 카테고리가 아닌 컴퓨팅 환경의 구조적 전환으로 보고 있으며,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AI를 결합한 새로운 PC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퀄컴(Qualcomm), AMD, 인텔(Intel),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AI 기반 컴퓨팅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대표 제품인 에이수스 젠북 A14 시리즈는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노트북으로 29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사의 프리미엄 노트북이 300만원 안팎에서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가격 전략은 다른 글로벌 PC 업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애플 역시 최근 보급형 노트북 '맥북 네오(MacBook Neo)'를 공개하며 시작 가격을 99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자체 설계 칩인 A18 Pro를 기반으로 AI 기능과 기본적인 생산성 작업을 지원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제품으로, 그동안 프리미엄 중심이던 맥북 라인업을 보다 대중적인 가격대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또 다른 전략은 칩셋 플랫폼을 다양화해 가격대 선택지를 넓히는 방식이다. 하나의 프로세서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반도체 기업의 칩을 활용해 제품군을 세분화함으로써 소비자 선택 폭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에이수스의 젠북 라인업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젠북 S14에는 인텔 코어 울트라(팬서레이크) 프로세서가, 젠북 S16에는 AMD 라이젠 AI 프로세서가 각각 탑재됐다. 두 제품은 270만~280만원대 가격으로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겨냥한다.

잭 황(Jack Huang) 에이수스 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시장은 글로벌 PC 브랜드가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젠북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노트북 경험을 강화하고 국내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AI PC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전체 비즈니스 30% 성장을 목표로 게이밍 세그먼트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AI PC 카테고리 15% 시장 점유율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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