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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산케이신문 보도와 일본 수사당국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경찰은 위조된 미군 신분증을 사용해 주일미군 시설에 불법 침입한 혐의로 일본 대기업 스미토모상사 직원 미즈노 요시타카(45)를 지난 2월 19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인 미즈노씨는 지난해 10월 위조된 미군 신분증을 이용해 일본 가나가와현에 있는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에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자신이 사용한 위조 ID 카드를 해외 사이트에서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카드에는 실제 미군 퇴역 군인에게 부여된 ID 번호가 기재돼 있었으며, 기지 출입구에서 전자 스캔 절차까지 통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이 미군 기지 보안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낸 사례일 수 있다고 보고 주일미군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는 요코스카 기지 내부에서 렌터카를 빌려 약 2주간 이용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후 도쿄 시내에서 주차 위반 단속을 받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미군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위조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용의자가 과거에도 같은 방식으로 가나가와현 내 다른 미군 시설을 출입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지인 여러 명이 미군 관련 시설에 함께 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돼 수사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용의자는 해외 근무 경험이 있는 회사원으로, 사건 당시 이라크에서 근무하다 귀국한 직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위조 신분증 입수 경로와 함께 미군 기지에 들어간 목적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히 실제 군인 ID 번호가 사용된 점과 여러 차례 미군 시설에 출입한 정황 등을 고려해 단순 호기심 차원의 침입이 아니라 기지 정보 수집 등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일본 내 미군 기지 보안 체계의 취약성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 해군은 사건과 관련해 일본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기지 보안 문제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은 용의자의 통신 기록과 해외 사이트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위조 신분증 유통 경로와 공범 여부를 계속 추적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