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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사교육비 27조5000억원…5년 만에 감소했지만 학원 다니면 월 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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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3. 12. 14:12

사교육 참여율 75.7%로 하락…주당 참여시간도 감소
참여학생 월평균 60만4000원 ‘역대 최고’
소득 800만원 이상 66만2000원·300만원 미만 19만2000원…격차 여전
'불수능' 영어·국어 작년보다 훨씬 어려웠다<YONHAP NO-4399>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27조5000억원으로 5년 만에 감소했다. 하지만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기준 월평균 지출은 처음으로 60만원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율이 낮아지는 가운데 실제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지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29조2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5.7%) 감소했다. 사교육비 총액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었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사교육비는 2021년 23조4000억원, 2022년 26조원, 2023년 27조1000억원, 2024년 29조2000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 감소로 전환됐다.

사교육 참여율도 낮아졌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75.7%로 전년보다 4.3%포인트 감소했다.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 역시 7.1시간으로 전년보다 0.4시간 줄었다. 전체 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5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교육부는 학생 수 감소와 공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홍 교육부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은 "사교육비는 하나의 요인으로 움직이는 지표가 아니다"라며 "초등 돌봄이나 방과후학교, EBS 강좌 확대 등 공공 영역에서 교육 수요를 충족하려는 정책적 노력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교육에 실제로 참여한 학생들의 지출은 오히려 늘었다.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0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참여 학생 기준 사교육비가 6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은 51만2000원, 중학생은 63만2000원, 고등학생은 79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은 참여 학생 기준 월평균 사교육비가 80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과목별로는 영어와 수학에 지출이 집중됐다. 전체 학생 기준 월평균 사교육비는 영어 13만1000원, 수학 12만8000원, 국어 3만9000원, 사회·과학 1만9000원 순이었다.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여전히 컸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2000원이었지만 300만원 미만 가구는 19만2000원에 그쳤다. 사교육비를 월 100만원 이상 지출하는 학생 비중도 11.6%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이 낮아지는 가운데 참여 학생의 지출이 증가하면서 사교육 양극화가 나타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허영기 교육부 교육데이터정책과장은 "소득 격차를 5년 추이로 보면 오히려 2021년보다 줄어든 상태"라며 "참여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증가율도 이전보다 둔화된 만큼 이를 곧바로 양극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교육비 부담 완화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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