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취재후일담] 전 CEO도 평균 15억 보수…“삼성금융은 다르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2010003702

글자크기

닫기

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3. 12. 18:50

이선영증명
사업보고서 공시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삼성 금융계열사 전임 최고경영자(CEO)의 고액 보수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작년엔 현직 CEO 뿐만 아니라 전임 CEO들도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겼죠. 삼성 금융계열사는 보험과 증권, 카드, 자산운용 등 은행을 제외한 금융영역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CEO의 경영성과를 톡톡히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에서 지난 2023년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전영묵 전 사장은 16억900만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급여 5억8500만원, 상여 8억9100만원 등입니다. 삼성카드에서는 김대환 전 사장이 14억1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습니다. 급여 2억5200만원, 상여 11억2300만원 등이었습니다.

이들이 받는 상여금에는 장기성과인센티브가 반영돼 있습니다. 대표를 지낼 당시 산정된 인센티브로, 주당순이익(EPS)와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해 결정된 금액입니다. 이 인센티브는 4년간 분할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전 전 사장과 김 전 사장 모두 회사 실적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여금을 받았습니다.

삼성생명은 전 전 사장에 대해 대표 재직 중 글로벌 투자, 디지털 사업 역량 제고, 보험 시장 대응력 강화 등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중장기 회사가치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카드를 5년 간 이끌었던 김 전 사장은 현장영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 혁신 등으로 회사 이익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삼성생명은 보험업계에서 오랫동안 '1등' 자리를 고수해왔고, 삼성카드는 수익성 기준으로 신한카드를 제치고 2년 연속 1등으로 올라섰죠.

이들은 상여 외에 수억원의 급여도 받았는데요. 현직 대표가 아님에도 급여를 받은 건 회사 고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기업들은 CEO 등 주요 임원이 퇴직할 경우 이들을 고문으로 위촉하곤 합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도 흔한 사례입니다.

퇴직 임원에 대한 예우이기도 하고,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경쟁사 등으로 옮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합니다. 퇴직 이후 일정 기간 동안 경영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이에 따른 급여를 받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높은 급여가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기업들은 퇴직 임원의 근무 기간과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급여를 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경우 동종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금융지주 산하 보험·카드사도 고문 제도를 운영하지만, 급여 수준은 차이가 있죠.

성과에 대해서 확실하게 보상하는 삼성의 기업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보이는데요. 전임 CEO의 고액 보수 역시 금액의 문제라기보다는 성과에 대한 보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선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