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통합돌봄 시행되면 의료공백 더욱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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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 의료기관이 청주권에 집중되면서 도내 시군 간 의료 격차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아시아투데이 취재 결과 보건의료 통계를 보면 충북지역 병원시설은 병원·의원·치과·한의원 등을 포함해 2300여 개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청주시 의료기관은 1100여 곳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 수준을 차지한다.
반면 군 단위 지역의 의료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보은군과 괴산군, 단양군 등은 의료기관 수가 70곳 안팎에 그치고 있다. 청주시와 비교하면 의료기관 수가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시 단위 지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충주시에는 270여 개, 제천시에는 220여 개 의료기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청주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시군별 의료기관 편중은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의료기관 1곳당 인구가 700~800명 수준이지만, 일부 군 지역은 1500~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폭발적인 의료 공백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응급의료와 전문진료 분야에서는 격차가 더욱 크다. 종합병원과 응급실 대부분이 청주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충북의 종합병원은 11곳으로 이 가운데 청주에 6곳, 충주와 제천에 각각 2곳, 옥천에 1곳이 자리 잡고 있다. 보은·영동·괴산·증평·진천·음성·단양 등 상당수 군 지역에는 종합병원이 없다.
이는 중증질환이나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상당수 군 지역 주민들은 청주나 충주, 제천 등 인근 도시로 이동해 치료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야간 응급환자 발생 시 1시간 이상 이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단양군은 최근 군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경북 안동병원과 의료·돌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던 거리를 닥터헬기로 25분 만에 이동해 생명 구조의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닥터헬기 사용 기준이 아닌 65세 이상 환자가 최소 1시간 30분가량을 이동해야 겨우 진료받을 수 있다. 여가서 중증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해당하면 안동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단양군으로 회송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청주권과 비청주권의 의료 격차가 심각한 상황에서 오는 27일 시행되는 통합 돌봄에 대해 의료계 안팎에서는 인구와 산업, 대학병원 등이 청주에 집중되면서 청주를 중심으로 의료기관이 굳어진 것을 한꺼번에 개선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충북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충북은 청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중소 도시와 농촌 지역으로 구성돼 있어 의료기관이 자연스럽게 도심으로 몰리는 구조"라며 "군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충북 북부권의 한 고위 공무원은 익명을 전제로 "도내 시군별로 돌봄 통합에 대비하고 있지만, 기존의 의료 인프라에 재가 기능만 추가하고 돌봄 시스템을 가동하는 모양새"라며 "의료진 충원, 관련 시설 보강, 시군 단위별 환자 현황 파악 등 뭐 하나 제대로 준비한 것이 있을까 매우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