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산시설 필두…고부가 서비스로 차별화
수주 급증에 생산역량 확충 과제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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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6일 글로벌 제약사와 약 2949억원 규모의 바이오 원료의약품 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8.29%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 동안 원료의약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협의에 따라 공급 규모는 최대 3754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CMO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후 빠르게 수주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초 일라이 릴리와 약 6787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계약까지 더해지면서 1분기 만에 누적 수주 잔고가 1조원을 넘어섰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신약 개발과 함께 CMO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CMO 사업의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생산시설은 CMO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6만6000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약 4600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송도 공장을 포함한 총 생산 역량은 31만6000L로 늘었다. 브랜치버그 공장은 지난 1월 말까지 시설 점검을 마치고 2월부터 릴리의 의약품 생산에 돌입했다.
생산능력 확보와 더불어 셀트리온은 고객사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고부가 CMO 서비스' 제공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자사 제품에 적용된 SC 제형 변경 기술을 외부 고객사에도 제공하는 제형 변경 CMO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글로벌 영업 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역량을 강화하며 사업 운영 체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수주 확대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산시설 증설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사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와 신규 제품 추가로 현재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을 자체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 협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추가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은 시장 환경을 고려해 국내외 생산시설 증설을 모두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대형 CMO 계약은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우수한 생산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고객사로부터 높게 평가 받아 성사된 것"이라며 "자체 제품 생산 확대와 CDMO 사업 수요를 고려해 추가 생산 캐파 확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