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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삼 체제 1주년 자이에스앤디…분양 한파 속 공급 확대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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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3. 17. 16:37

상반기 중 경북 상주·인천 검암역 일대서 약 1400가구 분양
오피스텔 등 소규모 사업에서 중형 사업으로 영역 확대
미분양 위험 상존에도…서울 마포 중심 일감 확보
영업익·매출원가율·부채비율 개선 성과도
자이에스앤디
구본삼 자이에스앤디 대표.본 이미지는 AI(인공지능)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구본삼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신규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사업 중심이었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중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공급에도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다만 서울을 제외한 전국 분양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미분양 발생에 따른 재무 부담 가능성은 변수로 꼽힌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상반기 500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아파트 분양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 경북 상주시에서 773가구 규모 '상주 자이르네'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5월에는 인천 검암역 일대에서 601가구 규모 '검암역 자이르네'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공급 확대 기조는 지난해 3월 취임한 구 대표 체제에서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1996년 GS건설에 입사해 경영혁신팀장, 환경사업담당 책임, 구매담당 상무, 조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자이에스앤디가 오피스·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등 비교적 소규모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는 점과 비교하면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감지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모회사인 GS건설의 도시정비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GS건설은 올해 주택 및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의 '양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룹 차원에서 주택 사업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회사 역시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은 변수다. 최근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분양 시장이 위축되며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분양 여건이 까다로운 상주와 인천에서 각각 공급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 사업지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할 경우 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지면서 재무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상주보다 분양 여건이 낫다는 평가를 받는 검암역 일대 분위기조차 기대만큼 밝지 않다.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4805가구)가 2023년 6월 준공 이후에도 일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상주는 일대에서 6년 만에 공급되는 지역 최고층 새 아파트라는 점, 검암역 일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국민평형(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약 4억원 중반대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기 분양 시장 변수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구 대표 취임 이후 본격화된 자이에스앤디의 정비사업 수주 확대 기조가 회사의 중장기 성장 기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만 망원동 6·7구역 모아주택사업(1522억원)과 공덕역 주상복합 개발사업(735억원), 마포로5구역 10·11지구(2300억원)를 따냈다. 이 밖에도 경기 용인시 김량장동 가로주택사업(1040억원), 대구 감삼동 공동주택 개발사업(2080억원)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그 결과 지난해 건축·주택 부문 수주액은 창사 이래 최대치인 1조652억원을 썼다.

우선 올해 하반기 내 마포구 일대 모든 사업지의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들 사업지는 서울 내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사업 추진이 지연될 경우 분양 일정 역시 순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할 경우 향후 실적 개선 흐름이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억원에서 125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매출원가율도 94.5%에서 90.4%로 약 4%포인트(p) 낮아졌다. 부채비율 역시 95.9%에서 71.0%로 약 25%p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올해에도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1091억원 규모의 부산 동래구 수안동 소규모 재건축 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올해 민간 및 공공 분야에서 정비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서울에서도 용산구 강변강서아파트 재건축, 여의도 화랑아파트 재건축 등 신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 및 정비사업 수주 확대와 원가율 개선, 사업 다각화, 재무 건전성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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