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연계 B2B 사업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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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자사 온라인몰 '그리팅몰'과 애플리케이션(앱) '그리팅 케어'에서 운영 중인 '그리팅 영양 진단' 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소비자가 신체 정보(나이·성별·체중·키), 기저질환 여부, 식습관 등을 입력하면 AI 기반 알고리즘이 영양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식단과 식재료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번 특허는 헬스케어 사업의 질적 도약을 의미한다. 그동안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통해 '단백질 강화' '저당' '저칼로리' '연화식(잇몸으로 먹는 식사)' 등 약 680종의 제품을 생산·판매해왔다. 2020년 1000여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전용 생산시설 '스마트 푸드센터'에서 국내 최다 식약처 인증 메디푸드(질환맞춤식단)를 생산 중이며 2028년까지 메디푸드 식단 종류를 430종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한 고령친화우수식품도 지난해말 기준 업계 최다인 16종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군을 단순 판매에서 나아가 '진단-추천-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허를 계기로 현대그린푸드는 '외부 건강검진 데이터 연동' '영양 진단 기능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기업간거래(B2B)용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임직원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 차원의 맞춤 식단·급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로, 단체급식 강점과 결합하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환경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은 2024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본격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케어푸드 시장이 2014년 약 7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원 규모로 4배 이상 확대됐다고 추산했다. 최근 5년간 이어진 연평균 7%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케어푸드 시장은 2030년 5조원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령화 가속과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1인 가구 증가도 주요 변수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들은 소량 구매와 간편식, 냉장·냉동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소비 성향이 케어푸드 수요 확대를 이끌며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됐다. 2024년 14억3200만원이던 R&D 비용은 지난해 17억1100만 원으로 증가했으며 정부보조금 1억1200만원도 연구 목적으로 활용했다. 제품 다양화와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업계에선 현대그린푸드의 행보를 '제품 판매'에서 '건강 솔루션 제공'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보고 있다. 영양 진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추천 식단 구매로 이어지는 모델은 매출 확대와 고객 충성도 제고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 마찰과 지정학적 분쟁, 기술 패권 경쟁 등으로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영양 연구 데이터와 식품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국내 케어푸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