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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심사 고도화·AX’속도… 체질개선 나선 기업銀 장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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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3. 17. 18:05

취임 한달… 중기 지원 육성 경험 多
빅데이터 신용평가로 리스크 정교화
기술기업 성장성 반영 평가체계 구축
IBK GenAI 중심 업무 자동화 확대
취임 한 달을 맞고 있는 장민영 기업은행장이 여신 심사 체계 고도화와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을 앞세워 은행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 금융 중심 은행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 업무 효율성 제고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 지원·육성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장 행장은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스크 관리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신심사 고도화는 국책은행으로서 생산적 금융 확산 선봉에 서야 하는 기업은행의 과제와 장 행장의 강점이 잘 어우러진 전략이라는 평가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장 행장은 취임 이후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요 경영 과제로 제시하며, 여신 심사 체계 고도화와 AI 기반 업무 혁신(AX)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여신 심사 과정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기존 신용평가 체계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개발한 '빅데이터 신용평가 모형'을 지난해 7월부터 행내 전략 모형으로 활용 중이다.

이 모형은 기존 재무정보 중심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대안 정보를 반영해 신용도를 평가하는 구조다. 기존 신용평가 모형과 병행 활용되며 리스크 관리 정교도를 높이는 데 쓰인다.

여기에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이나 사회초년생 등 이른바 '신파일러(Thin Filer)' 고객에 대한 평가 범위 확대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대안 데이터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 건전성 관리와 함께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재무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평가 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기업은행은 창업 7년 이내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기술·고용 등 다양한 경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모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장 행장은 "오랜 기간 축적된 방대한 기업금융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분석부터 심사, 건전성 관리까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내부 업무 혁신을 위한 AX(AI 전환)도 병행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내부 대형언어모델(LLM) 'IBK GenAI'를 중심으로 업무 자동화와 의사결정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섰다.

IBK GenAI는 내규와 업무 매뉴얼 등 약 12만건의 행내 지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원 질문에 실시간 답변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업무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직원들도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영업 현장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직원들이 직접 업무에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49개의 맞춤형 서비스가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정책금융 추천 서비스나 내부 상시감시 시스템 등 기존 시스템과도 연동돼 업무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수출입 업무 과정에서 신용장 원문을 자동 번역하고 취급 조건 검토를 지원하는 '신용장 도우미', 내부 시스템 코드와 처리 절차를 안내하는 '코드 파일럿' 등 총 17개 특화 서비스가 운영되며 업무 지원 기반을 넓히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장 행장의 경영 전략이 기업은행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심사 시스템과 내부 업무 혁신은 수익성과 건전성,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소기업 금융 중심 은행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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