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란사태’ 영향 中에너지 문제, 韓반도체 악영향 가능성...“에너지믹스 시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8010005376

글자크기

닫기

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3. 18. 11:59

‘이란사태’ 장기화, 中의 에너지 안보 핵심과제로 부각되는 상황
“韓, 中과 고위급 채널 강화·중동 의존도 축소 등 안정성 확보 전략 필수”
인천 송도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LNG 저장탱크<YONHAP NO-4508>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국내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내 LNG 저장탱크 모습./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벌어진 '이란사태'가 원유의 주요 국제유통망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확산함에 따라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등 '에너지 믹스'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대응으로 핵심 자원들을 자국 중심으로 배분하고 에너지 부족을 이유로 중간재 공장 등의 가동을 축소할 경우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홍건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의 '이란 전쟁 발 경제안보 위험 전이 검토, 중국발 리스크 가능성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이란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 경제의 물류비 상승, 메탄올·석유화학 소재 가격 불안정 등을 초래할 수 있어 향후 에너지 안보가 중국의 핵심 과제로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은 이번 양회를 통해 내수 부진을 중국 경제의 핵심 구조적 문제로 지목하며 민생개선과 소비촉진, 물적·인적 투자 결합 추진을 강조한 상황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 확보가 중국의 향후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미 중국은 지난 5일 대형 정유사들에 디젤·휘발류 수출 중단 조치를 내려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호르무즈를 통해 확보한 자원을 자국 우선 배분할 경우 한국으로의 자원 공급이 감소해 제조업·에너지 산업 등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원자재·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수출하는 전형적인 공급망 구조라는 점에서 중국의 자국 우선 자원배분 정책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홍 연구위원은 "중국이 에너지 부족을 이유로 자국 내 공장 가동률을 낮출 경우 한국 핵심 산업 공급망은 멈춰설 수밖에 없다"며 "중국발 중간재 공급 차질은 반도체 공정 필수 소재의 수급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어 결국 중국의 에너지 비용 상승은 한국 기업의 생산 원가 증가로 전가돼 민생 부담과 수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홍 연구위원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올해 1월 잇따라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양측의 협력 확대 정신을 바탕으로 고위급 소통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중국과 거래하는 한국 기업들을 보호하고 대체 공급선 확보를 위한 정부 주도 태스크포스 신설, 중국 경제 동향의 실시간 분석, 공급망 다변화 로드맵 수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홍 연구위원은 "이번 전쟁은 한국이 국제 정세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동 의존도를 축소하고 LNG, 재생에너지, 원자력 등 다각적 에너지 믹스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목용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