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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호남 공천, 광역·기초 동시 파열음…“깜깜이 룰·면죄부 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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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3. 19. 14:46

시민배심원 무산에 이개호·이병훈 불참…19일 예비경선 반쪽 전락
17일 A조 토론회는 네거티브 난타전에 '내로남불 공천' 논란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YONHAP NO-3986>
17일 광주 남구 광주문화방송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 앞서 예비후보 A조 민형배 의원(왼쪽부터), 주철현 의원, 김영록 지사, 강기정 시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광역단체장 경선은 시민 참여 배제로 유력 주자들이 연쇄 이탈했고, 기초단체장 공천은 당 지도부가 중대 범죄 전력자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이유 등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사실상 본선'이라 불리는 민주당의 호남 지역 경선은 본격적인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당 지도부가 김이수 공천관리위원장이 제안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무산시키고 투표권이 없는 '정책배심원제'를 확정하자, 4선 이개호 의원과 이병훈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상임수석부위원장이 연이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당에서는 통합지역에 걸맞지 않게 다른 지역과 동일한 경선방식을 내놓았다"고 지적했고, 이 부위원장은 "민주당 경선 시계는 새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빠르게만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광역단체장 경선 파행과 동시에 일선 시·군 기초단체장 공천을 두고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무안·신안·영광 등 전남 지역 주민 100여 명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모여 상경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특정 정치인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밀실 공천과 줄 세우기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범죄 의혹 인사들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준 공천"이라고 외쳤다. 또 일부 현역 국회의원들이 보좌관을 전남도당 정무직이나 공천심사위원으로 파견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공천 전면 무효화를 주장했다.

실제 공천 심사 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이중잣대'가 논란을 키웠다. 장세일 현 영광군수는 국가보조금 사기 사건과 폭력 전과가 있고, 김한종 현 장성군수는 산림법 위반 이력이 있다. 또 박우량 전 신안군수는 대법원 확정판결로 군수직을 상실했었는데 이들 모두 정밀심사를 통과해 적격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됐다.

반면 조성철 함평군수 예비후보는 30년 전 학생운동 과정에서 명의대여 건으로 도당 공관위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중앙당 최고위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재심 기회도 박탈당했다. 지역 보조금 부정수급 비리를 추적하던 이숙자 남원시의원 역시 컷오프돼 탈당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청래 대표가 공언한 '4무(無) 공천' 원칙이 파기됐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전당대회와 차기 총선에서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19·20일 이틀간 6명의 통합시장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권리당원 100% 예비경선 투표에 돌입한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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