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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싱 넘어 투자로…국내 게임사, 해외 개발사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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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3. 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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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위메이드 로고./제공=각 사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확대하며 글로벌 콘텐츠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단순 퍼블리싱 계약을 넘어 지분 투자나 인수 방식으로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18일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글로벌 개발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해외 개발사에 대한 투자와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독일 모바일 플랫폼 기업 '저스트플레이(JustPlay)'를 약 3000억원 규모에 인수하며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앞서 베트남 게임 개발사 '리후후(Rifuhu)'도 인수하며 동남아 개발 거점을 확보한 바 있다.

크래프톤 역시 해외 개발사 투자에 적극적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3년 폴란드 게임 개발사 '피플 캔 플라이(People Can Fly)' 지분을 인수해 콘솔·PC AAA 게임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24년에는 일본 게임 개발사 '탱고 게임웍스(Tango Gameworks)'를 인수하며 글로벌 콘솔 게임 개발 역량 확대에 나섰다.

최근에는 투자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크래프톤은 2025년 약 3000만달러 규모의 '블루오션 게임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인디 게임 개발사 약 100곳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도 지난해 글로벌 게임 개발 스튜디오 '스튜디오 라사(Studio Rasa)' 지분을 확보했다. '스튜디오 라사'는 글로벌 게임 개발자들이 참여해 설립한 신생 게임 스튜디오로 콘솔·PC 기반 차세대 액션 RPG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기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기업 '프로요 게임즈(Froyo Games)'에도 투자하며 글로벌 게임 및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개발사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으로는 글로벌 게임 시장 경쟁 환경 변화가 꼽힌다. 갈수록 글로벌 IP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특정 IP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망한 해외 개발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면 새로운 글로벌 IP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내 게임 시장은 MMORPG 중심 구조가 강한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슈팅, 전략, 생존,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가 인기를 끄는 만큼 장르 다변화에도 유리하다.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 개발사 투자나 인수를 통해 개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

향후 국내 게임사의 해외 개발사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해외 게임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해외 개발사에 투자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글로벌 히트 IP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런 흐름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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