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안전성·판로확대 두 토끼”… 임산부 농산물 꾸러미 사업 재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9010005617

글자크기

닫기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3. 18. 17:58

하반기부터 전국 17개 시도 시행
1인 24만원 온라인 포인트 지급
"출산·양육 친화적인 환경 조성"
농림축산식품부가 과거 시범 운영했던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을 올해 본사업으로 재개한다. 수혜자는 안전한 농산물 소비로 만족감을 높이고, 생산자는 판로확보를 통한 영농 확대가 기대된다.

1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17개 시도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방정부 및 친환경농업인단체 등이 참여하는 준비단을 구성하고, 예산확보를 비롯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전국 임산부 16만명에게 24만원 상당 온라인몰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포인트는 총 결제금액의 80%만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임산부 A씨가 10만원 상당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구매할 경우 8만원은 포인트로 결제하고, 나머지는 본인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사업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 40%, 자부담 20% 비율로 구성됐다. 농식품부가 올해 확보한 예산은 약 153억6000만원 수준이다. 지방비와 자부담 등이 합쳐지면 사업 규모는 약 384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는 사업 시행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임산부 사업 신청 및 꾸러미 공급 등 구체적인 일정을 안내할 계획이다. 지방정부, 온라인 맘카페, 에코이몰 (ecoemall)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임산부들에게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을 지원해 출산과 양육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수요처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은 지난 2019년 '국민참여예산'을 통해 제안돼 이듬해부터 시범실시된 바 있다. 국민참여예산은 재정계획 수립 과정에 국민 의사를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8년 도입된 제도를 말한다.

시범사업의 경우 지난 2020~2022년 서울·경기를 비롯해 영호남, 제주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운영됐다. 직전년도에 임신 중이었거나 출산한 지 1년 미만인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원대상은 연간 8만명으로 재원은 국비와 지방비 각 40%, 자부담 20% 비율로 마련됐다. 사업 대상자는 전용몰(ecoemall) 등에서 친환경농산물 구입 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48만점 지급받았다.

당시 수혜자 만족도는 큰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가 2022년 6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지원사업 대상자 중 1회 이상 사업을 이용한 임산부 5만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만6993명 중 84.7%는 만족도가 크다고 답변했다. 이 중 99%는 사업 재참여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전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지원사업이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확인됐다. 응답자 82.5%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고, 83.4%는 사업 종료 후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농업계에서는 지원사업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 및 농가 판로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김상기 한국친환경농업협회장은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을 통해 친환경농산물은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이라는 상징성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유기농업 2배 확대' 정책의 마중물 역할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에는 판로 확보를 통한 생산적 양적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영농 지속을 위한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